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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6-07-07 00:33:20, Hit : 372)
[기사] 레이첼 조 혹은 업글된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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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스타일리스트라...당연히 수긍은 가지만, 참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란.   개인적으로 패션에대한 관심은 거의 하루살이 똥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근데 묘하게도 마흔이 가까와가는 지금에서 조금씩 고개를 드는 건 왜일까.   그것도 내가 입을 수 없는 여자옷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는 "denim" 실용이 일정의 시각적 묘수로 작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근데 그나저나 이 대목은 정말 재수가 없긴없다.   특별한 몸매 관리법이 있는가?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 편이다. 운동은 대학교 이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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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aar 패션 에디터/하주희(바자) Photographed by Anthea Simms

린지 로한과 미샤 바튼, 니콜 리치를 비롯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사실 외에 우리에게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스타일리스트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나는 패션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에 유난히 집착했던 어머니를 둔 탓도 있지만 어릴 적부터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에 끌렸다. 그러다가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한때는 심리 치료사가 되려고 했다. 학교에 그다지 흥미가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관심 있는 과목에 있어서만큼은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졸업한 후에 계속해서 친구들에게 옷 입히고 메이크업해서 새로운 룩으로 변신시키는 일을 취미삼아 즐겼다.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패션에 대한 강한 열정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나? 많은 사람들이 내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데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시점을 기준으로 꼽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몇 년간 ‘미스 팝 스타일리스트’라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했다. 특히 제시카 심슨은 그녀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함께 일하게 된 케이스다. 하지만 단순히 팝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진정한 패션 세계로의 진출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로스앤젤레스로 옮겨가 카메론 디아즈, 제니퍼 가너, 그리고 케이트 허드슨과 함께 일하기 시작한 때부터라고 나 스스로 꼽는다. 그 후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으며 3년 전부터 미샤(바튼)와 린지(로한), 니콜(리치)과 함께 일하고 있다. 현재는 키이라 나이틀리와 케이트 베킨세일도 담당하고 있다.

패셔니스타들로 주목받는 ‘잇’ 걸들의 취향과 스타일을 말 그대로 재구성하였는데? 정말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똑같이 아낀다. 사람들은 내가 패션계에서 파워를 가진 것에 대해 흥미로워하지만 나는 그저 끝없이 패션에 대한 열정에 집착할 뿐이다. 함께 일하는 고객들도 모두 그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늘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향해 달려간다. 그들도 내가 패션쇼를 즐기고 디자이너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한마디로 패션 안에서 먹고 자고 숨쉬는 일상이 바로 내 삶이기에 어떠한 파워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단순히 나를 믿고 맡기는 것뿐이다.

클라이언트 개개인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의 캐릭터와 몸매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그들이 참석하는 이벤트의 성향과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관중들의 취향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니콜 리치를 비롯한 당신의 클라이언트들이 걸치는 옷과 액세서리는 모두 당신이 정해준 것인가?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이 확고히 자리잡지 않았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당신의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대부분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쇼핑을 한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케이트 버킨세일의 경우는 다른 클라이언트들보다 만나는 횟수가 적다. 또 내가 대신 쇼핑을 해주기도 하는데, 돈을 받고 받지 않고를 떠나 항상 새로운 패션을 주시하며 본능에 충실한 편이다. 심각한 완벽주의자 성향을 지닌 처녀자리이기에 주어진 일을 100% 완성시키려고 하며 무슨 일이든 대강 하는 법이 없다. 나의 직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친구, 정신 상담원, 가족, 조언자, 그리고 퍼스널 쇼퍼로 대변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베스트 드레서는? 케이트 모스.

당신의 스타일을 표현해달라. 60~7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편안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룩, 이를테면 머리는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을 선호하며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어떤 딱딱한 것도 피한다. 적당한 선 안에서 편안함? 섹시함 둘 다 충족시키려고 한다.

패션 아이콘이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어릴 적부터 젊은 시절의 비앙가 재거,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그리고 알리 맥그로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어떤 특정 인물을 따라하기보다는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다면? 빈티지와 최신의 샤넬 백. 또한 빈티지 샤넬, YSL, 디올을 비롯한 다양한 주얼리 컬렉션은 내게 보물과 같다. 퍼 코트들과 클로에, 할스턴, YSL의 빈티지 의상들도 아끼는 물건 중 하나이다.

그중에 닳아빠진 아이템이 있다면? 오래 전부터 애용해온 구멍 난 YSL의 밀리터리풍 크롭 재킷이 있는데 아마도 평생 버리지 않고 간직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아이템은? 칼 라거펠트가 클로에 수석 디자이너였을 적에 선보인 빈티지 클로에 드레스를 최근에 구입했다. 네크라인에 그린과 화이트 크리스털이 장식되어 있는 블랙과 아이보리 컬러의 드레스로 에나멜 소재의 벨트까지 달려 정말 근사하다.

완벽한 옷장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아이템은?
가격을 떠나 보기에 근사한 가방, 진짜든 가짜이든 퍼 코트 하나, 근사한 블랙 에나멜 소재의 팬츠 하나쯤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아이템이다.
즐겨 입는 스타일은 무엇인가? 낮에는 살짝 퍼지는 스타일의 데님 팬츠, 파이톤 소재의 힐이나 부츠, YSL이나 샤넬의 오버사이즈 백, 빈티지나 최신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그리고 다양한 저지 톱 몇 가지를 번갈아 입는다. 저녁에는 한쪽 어깨만 드러낸 혹은 그리스 여신을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고집한다.

당신은 뛰어난 패션 센스뿐만 아니라 날씬한 몸매를 겸비, 늘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도 주목을 끈다. 특별한 몸매 관리법이 있는가?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 편이다. 운동은 대학교 이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스타일리시해 보이기 위한 철칙은 무엇인가? 첫째,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트렌드를 선별함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패션 빅팀으로 전락할 것이다. 둘째, 절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가지 디자이너로 통일하지 않는다. 셋째,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의 룩에 대한 확신이 없고 너무 많이 걸쳐 복잡한 느낌이 든다면 개수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이 소장하고 있는 가방과 신발, 데님의 개수를 물어봐도 괜찮을까? 일년 전 남편이 가방의 개수를 세어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가방과 슈즈, 코트 모두 대략 4백 개가 넘는다. 데님은 헤아릴 수 없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많고 많은 데님 중 똑같은 2개의 데님만을 고집한다는 사실이다.
차세대 ‘레이첼 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당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물어보라. 생일은 물론, 중요한 가족 행사와 기념일을 놓치기 일쑤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도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사랑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버티기도 힘들다. 단순히 옷을 좋아하고 쇼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 열정을 지닌 이들을 위한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이 일을 처음 시작한 13년 전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이 즐겨 찾는 숍은 어디인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Decades, Resurrection, Satine, 뉴욕에서는 Kirna Zabete, Resurrection,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를 즐겨 찾는다.
다음 시즌에 ‘잇’ 걸들은 어떤 스타일을 선택할 것인가? 2006 F/W 시즌의 트렌드에 대해 알려달라. 2006 F/W는 제프리 빈이나 피에르 가르댕과 같은 모즈 룩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린지 로한과 미샤 바튼은 여전히 샤넬을 고수할 것이고, 또한 빈티지로 치장한 니콜 리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YSL, 샤넬, 랑방, 발렌시아가, 마크 제이콥스 등의 액세서리들도 눈에 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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