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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5-04-08 20:56:17, Hit : 304)
호산나
(
'.
오.년. 남았군.   혹은 지금일 수도.
길게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건 자명한 일이지만 할 짓거리가 산재한 나로선 구토가 나오도록 되새김할 사항이란.   스스로에 대한 중독이나 파괴없이, 타인을 위해하는 욕망도 깨끗한 채로.   체내의 모든 진액을 짜내는 삶이란 것이 가능한런지는 모르겠다.만.
목표와 무관하게 지난한 어려움을 즐거이 경영하기.라
이런게 점점 귀찮아질 수록 마취되는 삶이겠지.   쨌거나 나에겐
새것의 부리와 깃털보다는 온전하고 스므드한 마무리로 끝맺는 삶이, 정말로 간절하다.
p.s : 재가전, 역시 삭제 가능성 유.
.'
)
   + + +
출처 : 시네마드롬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가 / by codeinz  


의미는 과정에 있다. 목적과 결과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들이 완벽하게 퇴색해가는 요즘. 이 솔개의 이야기는 어딘지 가슴을 치는 구석이 있군요. 부유하는 말들 중에 부둥켜안고 싶어 가져와 봅니다.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솔개는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흔한 나그네새이자 겨울새였으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새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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