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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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훈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2-12-01 01:54:07, Hit : 481)
아라키와, 장갑차

아래의 글은 작가와의 대화도중 발취한 것으로서 세부적으로 아라키가 구술한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만,     그 뜻은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좋은 여자는 사라져버린다.    그 때문에 긴바꾸시리즈에서는 그들을 밧줄로 묶어서 촬영했던 것이다.

- 내가 찍은 사람들은 죽어버린다.      아내도 죽었다.

- 내가 나오고 남이 찍어준 사진이라면, 그것은 정말 좋은 사진이다.

- 부산항에서 정박한 배안에서 아침해를 맞으며 일어났다.    센티멘털한 기분이었다.     처음 간 자갈치시장 아줌마들과함께 산낙지와 소주를 앉아서 같이 먹었다.     그것이 나와 한국의 첫 만남이다.

- 남자와 여자사이에는 카메라가 있다.      그 관계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것이 나의 사진이다.

- 나와 모델과의 관계는 테러가 아닌, 에로다.    더불어 치로(아라키의 고양이)다.

- 나는 놀이터 등지에 있는 동물의 인공 조형물을 좋아한다.      그들은 항상 굳어있는 형상들이지만 내가 그들을 찍으면, 그 동물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영준:도룡뇽이 선생님의 사진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의미하는 바는?  - .........의미 없다..   이영준:당황-황당, 저어기....일민에서 말한바에 의하면 선생의 도룡뇽이나 도마뱀들은 선생의 어떤 의미코드를 담고 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 (귀찮은 듯) 그건 남자의 성기다.


오늘....아라키와의 대화를 갔다와서 두가지를 알았다.      한국의 평론가/작가들이란 사람들이 생각외로 알아서 잘 쩔쩔매 주더라는 것.      정말 대단한 작가를 구성해 주는 베이스는 사실 그의 배경/주변인임이 사실이지만, 그 배경/주변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작가라는 것.

그 뒤에 촛불시위가 바로 일민미술관 몇십미터 옆에서 있었다.     물론, 두사건은 관련이 없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한쪽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른쪽 행사는 전혀 모르고 있거나, 외면해야만 했다.     그 상호간의 무지와 외면이 활개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아라키가 그토록 궁금해했었던 이곳/이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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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촛불시위'의 단초가 된 한 네티즌의 호소문

세계에 우리의 의지를 다시 보여줍시다.
우린 광화문을 걸을 자격이 있는 대한민국의 주인들입니다.
피디수첩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그렇게 강경하게 싸운 그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죽은 이의 영혼은 반딧불이 된다고 합니다. 광화문을 우리의 영혼으로 채웁시다. 광화문에서 미선이 효순이와 함께 수천수만의 반딧불이 됩시다.
토요일. 일요일 6시. 우리 편안한 휴식을 반납합시다.
검은옷을 입고 촛불을 준비해주십시요.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촛불을 켜주십시요.
누가 묻거든, 억울하게 죽은 우리 누이를 위로하러간다고 말씀해주십시요.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걸읍시다.
6월의 그 기쁨속에서 잊혀졌던 미선이 효순이를 추모합시다.
경찰이 막을까요? 그래도 걷겠습니다. 차라리 맞겠습니다.
우리는 폭력을 더 큰 폭력으로 갚는 저급한 미국인들이 아닙니다.
한분만 나오셔도 좋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미선이, 효순이가 편안하게 쉴수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저 혼자라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주, 다음주, 그다음주.
광화문을 우리의 촛불로 가득채웁시다.
평화로 미국의 폭력을 꺼버립시다.


'촛불시위' 제안한 네티즌은 <오마이뉴스> 게릴라



광화문 네거리는 이제 '촛불 바다'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쏘아올린 글이 급속도로 전파돼 광화문 일대를 촛불로 물들이게 했다. 촛불 시위대의 한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바로 그 네티즌은 '앙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30세의 평범한 회사원. 지난 27일 오전 인터넷 한겨레 게시판에 '촛불시위'를 제안한 주인공이다. 그는 <오마이뉴스>의 뉴스게릴라이기도 하다.



그는 7시경 교보빌딩 앞 화단에 올라가 즉석 자유발언을 하면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 지난 27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통해 '촛불시위'를 최초로 제안한 '앙마'. 그는 "내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광화문 네거리가 촛불로 완전히 뒤덮일 때까지 나오겠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김지은
-제가 처음에 글을 올렸을 때는 이렇게 많이 나와주실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촛불 가지고 나오셨나요?

"예"



-다음에도 또 나오실건가요?

"예∼"



-다음 번에는 혼자 안나오실거죠?

"예∼"



-다른 분과 함께 나오실거죠.

"예∼∼ 그럼요!"



집회 참가자들은 '앙마'의 질문에 연신 호응을 하면서 그때마다 초를 치켜들었다. 그는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오마이뉴스> 기자는 화단에서 막 내려온 '앙마'(아이디)를 만났다.



-촛불시위가 현실화될 것을 예상했는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게시물이 퍼지는 것을 보고 짐작은 했다. 이 시위 방식이 범대위쪽에서 운동하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정이 어떤가. 꿈이 현실로 이뤄졌지 않은가.

"아직 아니다. 광화문 네거리를 반딧불로 다 덮어야 한다. 미 대사관까지 촛불로 뒤덮일때까지 해야한다."



▲ 촛불시위에 참가한 아버지와 아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화단 위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 데 눈물의 의미는.

"기쁨의 눈물이다. 네티즌들과의 약속장소로 나오면서 촛불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계속 울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이나.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다음주에도, 그 다음주에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 이것은 그 누구의 주도에 의한 시위가 아니다. 한사람 한사람 시민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다. 경찰들도 처벌하지 못할 것이다."



-꿈이 무엇인가.

"내 진정한 꿈은 직접 사과를 받아내고, 미군을 처벌받게 하고, 소파를 개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 진정한 꿈이다. 그리고 이뤄지리라고 믿는다."



-효순이, 미선이가 하늘나라에서 보고 어떤기분일 것 같은가.

"한 때문에 억울해서 하늘나라로 아직 못갔을 것이다. 진정한 꿈이 이뤄져야 한다."



<오마이뉴스>와 간단하게 인터뷰를 마친 뒤 그는 '촛불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역사의 현장' 광화문, 한국인은 살아 있었다  
[기자의 눈] 효순. 미선 추모 광화문 '촛불시위'  

촛불시위는 애초 암묵적 약속이었다. 이 약속이 이루어질지 안 이루어질지는 닥쳐봐야 알 일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 한 네티즌의 진심어린 제안이 수천 네티즌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냈다.



오후 6시를 20여분 앞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벌써 40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나와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29일) 인터넷에서 그 글을 보자마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박준석씨(32·회사원)는 "여중생 사건을 둘러싼 상황을 보며 무척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나온 김기현(27·회사원)씨는 "부끄럽다"는 말을 했다. "우리정부가 제대로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이들 옆에 서 있던 서승호(33·회사원)씨도 "광화문에서부터 걸어오면서 촛불이 보여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일로 미국에 대해선 분노가, 한국에 대해선 챙피한 감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로는 안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나와야한다"고도 전했다.



참여연대 회원인 최용수(50)씨는 "이전부터 집회는 꽤 나왔는데 이렇게 일반 시민이 많이 나올 줄 몰랐다"며 "아직까지 한국 사회가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반충은(29)씨는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온라인 시위에 열심히 참여해왔지만 오프라인 시위에 참여한 것은 처음. 반씨는 "겉으로 표현을 안 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불의를 못 참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7살, 9살 짜리 아들을 데리고 나온 김은정(35)씨는 "아이들과 함께 걷고 싶은데 경찰에 막혀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파란 눈의 외국인, 캐나다인 데이빗 비셀(50)씨는 "옳은 일이고 평화적인 시위여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1년 반째 한국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비셀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이 안타깝다"며 "소파를 개정하고 사고 군인들을 한국법정에 세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회사원 뿐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도 참여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홍윤건(덕수초·5), 홍윤준(신연중·2) 형제. 형 윤준군은 "미국에 의해 한국이 이렇게 휘둘려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하나라도 나오면 조금이라도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나오게 됐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곁에 서 있던 동생 윤건군도 "여중생 누나들 얘기를 듣고 무척 안타까워 나왔다"고 전했다.



또 미선·효순양 또래의 여중생들도 나왔다. 백석중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이날 교보빌딩 앞 연단에 올라 "미군은 도대체 심장이 있는 사람들인가. 있다면 그럴 수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때문에 즐거웠으나 그 때문에 내 친구 효순이·미선이의 죽음이 묻혔다"며 "이렇게 내 친구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나온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시민들은 촛불을 높이 쳐들며 <아리랑><임을 위한 행진곡><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합창했다. "살인미군 처벌하라""미선이·효순이를 살려내라"는 구호도 외쳤다.



노래소리와 구호소리가 커질수록 속속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 촛불시위를 처음 제안한 '앙마'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렇게 나와주어 고맙다. 다음 번엔 꼭 다른 이들 손을 잡고 나와달라"며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한 켠에서 촛불시위 현장을 말없이 바라보던 한상열 목사(여중생 범대위 공동상임 대표)는 "감격스럽다"며 "제2 독립운동의 역사가 씌여지고 있는 순간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민은 월드컵 응원신화에 이은 '제2 신화창조'의 싹을 틔웠다. 꿈이 현실이 될 날은 멀지 않았다. 촛불시위는 매 주말마다 계속된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다음 번엔 친구들, 동료들 손을 붙들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촛불에 한뜻 한마음을 담아 모인 8천 여명의 시민. 이들은 모두 '아직은 한국이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이날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부른 첫 곡은 '애국가'였다. 억울하게 두 생명을 하늘로 보내고서도 제대로된 항의 한마디 못하는 정부와 대통령. 누군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날의 애국가는 참으로 처량했다.






노피곰

명훈님 위의 아라키의 글을 빌려가겠습니다..
제가 어제 아라키의 대담을 가지 못하였기에...
못 마땅하시다면 글 올려주세요. 그럼 지우겠습니다..
노피곰닷넷의 이원균입니다.

 X  2002/12/01   
렌즈인

명훈님 글을 보니 더욱 가슴이 메어지네요.
어제 아라키네마 보고 시위 현장으로 접근 해서 촬영도 했지만
다음주에는 촛불들고 참여 하렵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 그럼...

 X  200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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