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1/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3-03-10 16:54:06, Hit : 312)
[질문] 중형의 최대 프린트 크기...
zabel님 안녕하세요... ^^

지난주에는 잘 들어가셨죠... 상당히 재미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자리였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진계의 뒷
이야기도 조금 엿들을수 있었구요. 원균형의 압박을  굿굿이 버티시는 zabel님의
당혹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 담에 더 좋은 자리 한번 마련하죠.

지난번에 모였을때 이야기들중에 생각나는게, zabel님 개인적으로 35미리는 8R
정도로 인화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신다고 말씀하신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중형을 사용해서 그런지 중형 포맷(6x6)으로 가장 크게 뽑을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
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필름들이 좋아져서 35미리와 중형의 차이는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 다르다고 느끼거든요... ^^;;

그럼... 질문 하나 남겨놓고 갑니다.

zabel

굉장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써놓고 나니 너무 횡수긴한데....도저히 정리가 안되는 군요...-_-;;;; 일단 읽으시고 반론이나 질문을 다시 해주시기 바랍니다...죄송.

제 생각으론(너무너무나 개인적인)...필름 확대의 한계를 두고 있는 기준치는 톤의 세퍼레이션과 입자의 흐름입니다.
물론 그냥 보기 괜찮은 정도라고 따지면 135는 8R 정도 120 은 16R 정도이지만, 필름 입자의 미립/조립 성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더불어 같은 입자더라도 현상에서 얼마나 부드러운/단단한 톤을 구현해 내느냐에 따라서도 한계치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테크니컬4*5 필름이라도 30R이상의 프린트에선 작은 사이즈의 느낌을 살리긴 힘들다고 보구요....또한 작은 사이즈에서도 고감도의 시트 필름이 가지는 부드러움을 테크니컬이 똑같이 구현해 내기는 어렵거든요. 음...그러니까...정확하게 말하면 만드는 사람이 원하는 화질이 어떠냐에 따라 말씀하신 한계치의 폭도 엄청나게 변하리란 생각입니다.
말씀드린 톤의 세퍼레이션은 확대폭이 심하게 커지면 나중엔 인화톤의 갯수를 셀 수 있을 만큼의 분리성이 보인다는 것이구요. 이정도되면 작업자가 인화지를 100% 콘트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입자의 흐름은 광학적인 문제인데, 인화지 중심보다 주변에서 입자가 흐려지면서 방사형으로 입자가 퍼진다는 것이지요. 확대할 수록 조리개를 조일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들고 또한 억지로 조인상태에서 장노출을 주면 화질이 저하되는 딜레마가 생깁니다. 위의 두가지 상황이 오기전까지의 물리적인 한계치는...분명 있다는 것이지요.
아래는 예전에 다른 곳에 써두었던 것인데...위의 의견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좀..다른 것도 있습니다...참고 하시길.

p.s :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은 과도하게 확대된 사진일 수록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사진과 감상적으로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입자나 톤의 분리가 표면으로 많이 드러날 수록...사진이미지보다 회화적 느낌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진 이미지보다 물질이 앞서 보이거든요. 거대하게 프린트된 거친 입자의 사진을 보면 내용에서 오는 감동보다, 그 물질 프린트가 가해오는 위압감이 더 크다고 봅니다. 대형필름에서 뽑힌 대형프린트와 다른 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지요. 사진이미지와 사진의 물질성이...꼭 같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물론 개인적인 시각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필름의 입자나 질 두께, 확대되어지는 인화지의 특성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어떤 기준이 분명히 있을 것같습니다.

뭔 설인가 하면요, 음....8*10 인치의 원판 필름을 밀착한 느낌은 분명 현실에서 일반인이 보는 것보다 더 밀도가 높은 세부와 계조가 살아나거든요. 눈이 놓친 모든 톤과 광선까지도 잡아내, 계속보고 있으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거든요. 35mm 필름을 20*24 정도 확대하면 사진의 입자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사진 본연의 물성이 어떤 것인지가 잘 보여집니다. 화면의 부분 부분이 눈에 잘 들어오는 효과도 있는 반면, 사진이라는 물질로서의 특징도 확연히 드러나면서 역시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림'이 된다는 것이지요. 회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구요....아....모니터의 픽셀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확대의 범위에 따라 인화지가 입는 옷이 틀려진다고 할까...그렇게 생각되네요.

제 생각엔.....35mm 필름이 6*9 인치 정도 확대 되었을 때가 일반 현실과 가장 거부감 없는 비슷한 화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외에도 확대에 따른 의미의 재생산이랄까. 영화 '블로우 업'같은...그럴 수도 있고, 셰리 래빈(맞나?)의 dirty window 처럼 거친 필름 입자을 아름다운 사진의 방편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요.

  2003/03/10   

zabel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길게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신 답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2003/03/11   
paraok

ZABEL님 셰리 레빈이 아니고 Marry Alpern 같은데...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하시군요..
모르는 분들도 모이시고...

 X  2003/03/13   
zabel

맞습니다....맞고용....메리 앨펀. 창문을 통해 콜걸을 찍은...수정한다면서 못했군용...에궁. 안주인께선 잘 계신지요.

  2003/03/13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360   [전시]이윤진 사진전 [4] ...... 2003/05/15 293
1359   fest 8576 2003/05/21 242
  [질문] 중형의 최대 프린트 크기... [4] 2003/03/10 312
1357     [re] [전시]마이클 케냐 [1] 2003/09/08 208
1356   자벨님 토욜에 시간되시거든 번개나 한번 하죠 [6] 2003/09/10 306
1355     [re] 브로드밴드 마스터 [4] 2003/09/23 244
1354     [re] [잡글4] 지나가는 이야기 2 [5] 2003/09/29 231
1353     [re] [za]갯벌에 꽃핀 바비인형 [1] 2003/09/29 233
1352     [re] [전시인상] 진경, 그 새로운 제안. [1] 2003/10/06 243
1351   요셉보이스 자료 링크 모음 [4] 2003/10/16 239
1350   자벨님 제 이름 등록해줘요... [2] 2003/10/17 232
1349   쥔장.. [5] 2003/10/20 249
1348     [re] 쥔장.. [3] angra 2003/10/21 225
1347   성곡미술관에서 검프린트 전시가 있네요.. 2003/11/26 281
1346   근하신년입니다. [1] 2003/12/29 226
1345   김상길 전시회가 있다는군요.. [3] 2003/12/30 243
1344   해피뉴이어 [1] angra 2004/01/21 262
1343   백년만의 폭설... [1] 2004/03/05 237
1342   고양이를 부탁... [1] 2004/09/09 224
1341   안부.. [2] 2004/10/08 247
  1 [2][3][4][5][6][7][8][9][10]..[68]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