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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13-01-13 17:49:47, Hit : 3188)
전시정보 1.14

 

메이든 픽쳐스 13

Maden Pictures 13展 2013_0115 ▶ 2013_030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115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 ARARIO GALLERY SEOUL CHEONGDAM 서울 강남구 청담동 99-5번지 Tel. +82.2.541.5701 www.arariogallery.com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은 2013년 첫 전시로 『Maden Pictures 13 (메이든 픽쳐스 13)』을1월 15일부터 3월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기획된 Maden Pictures 사진그룹전의 연계전시로서, 영상작품까지 포함하여 그 범위를 확장하였다. Maden이라는 단어는 Made(Make의 과거분사)에 en을 붙여 만든 신조어이다. 재현의 도구로 탄생된 사진은 현대에 들어 더 이상 전통적인 범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가지 개념의 매체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매체의 기록적 수단인 '순간의 미학'을 보여주며 발전해 나갔지만, 현대 작가들은 우연성과 기록성을 넘어서며 새로운 작품들을 창조해내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렇듯 작가의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프레임 속 정지된 장면과 영상들은, 철저히 계획되어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Maden"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상통한다.

곽현진_AGONIST_레이저크롬 프린트, 실리콘 마운트_150×200cm_2009

곽현진(Hyun-Jin Kwak, b.1974)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스톡홀름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스웨덴에서 오랜 기간 지내며 느낀 한국과 스웨덴 사이에 보이는 민족성의 간극에 대해 탐구하며 이를 작품으로 변모시켰다. 공동체화 되고, 관리되는 교복은 기본적으로 통일성, 균일성, 평등 그리고 민족성을 내포하고 있다. 곽현진은 이 교복을 통해서 작품 속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그들만의 공동체 생활방식 및 존재 이유에 대해서 탐색하며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곽현진의 교복을 입은 소녀들은 서로의 공통된 비밀들을 공유하며 함께 손을 맞닿아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면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소녀들이 명랑하기보다 난폭하고 침울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는 현대사회는 끊임없는 테스트와 경쟁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생존방식이 만연해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작가는 소녀들을 통해 한국의 전체성과 스웨덴의 개인주의의 중간자로서 바라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가치관 그리고 동서양의 사회구조와 공동체에 대한 시선을 바라볼 수 있다.

김아영_PH Express_2채널 영상_00:31:00_2011

김아영(Ayoung Kim, b.1979)은 영국의 첼시 예술 대학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졸업하였으며,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Maden Pictures 13에서 선보일 「PH 익스프레스」는 1885년 4월~1887년 2월까지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약 2년간 남해 거문도를 무단으로 점거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내용으로 하며 약 1년간의 사료를 조사하여 시나리오로 만들어 촬영한 작품이다. 약 120년 전의 자료를 통해 해밀턴 항이라고 불리던 거문도를 배경으로 하여 그 곳을 점령했던 영국군 해군장교, 선원의 일상 그리고 유럽의 팽팽한 긴장상태를 전하는 특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주목한 점은 이런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권국인 조선이나 주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평화롭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이 후 2년이 지난 후 거문도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영국군의 비석 몇 개만을 남기고 점령은 끝났으며, 이 역사적인 사건은 몇몇의 역사학자에 의해 빛을 보는 것 외에는 어느새 잊혀져 버렸다. 작가는 이 실제 거문도 섬과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합성하여 현장성과 연극성을 합쳐놓았으며, 사건의 재조합을 통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의 현재, 과거 그리고 한국과 세계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 되짚어본다.

박현두_Goodbye Stranger 2, #07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39×183cm_2007

박현두 (Hyun-doo Park, b.1971)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디자인 스쿨(School of Visual Art) 에서 사진학을 전공하였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Goodbye Stranger」 1, 2, 3 시리즈를 차례대로 선보였다.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에서 선보일 「Goodbye Stranger」 2는 작가가 5년에 걸쳐 방송국 스튜디오, 공연장 등과 같은 대중적 오락공간을 찾아 다니며 일반인과 함께 촬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대중매체 공간이 대중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주지만, 개인이 매체 속으로 들어갈 순 없다는 점에 물음을 던지고 세트장과 상관 없는 복서, 회사원, 주부 등과 같은 일반인을 그 장소로 데리고 가서 촬영했다. 특히 작가는 주변인물의 사연을 통해서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회사원의 동심이나 관중의 환호와 스포트이트를 갈망하지만 받지 못해 우울증에 빠져있는 권투선수를 화려한 스타크래프트 게임 세트장이나 장학퀴즈 세트장에 세워놓음으로써 탈피하지 못한 답답한 현실이나 이루지 못한 꿈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켰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주도하는 대중매체 공간과 개인 사이에서 보이는 소통의 단절에 대해 주목하였으며, 이를 위해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실제와 허구의 요소를 병치시켜 소통에 대하여 물음을 던진다.

오용석_Classic No.1915_단채널 비디오_2010

오용석 (Yongseok Oh, b.1976)은 수원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한 후, 여러 개의 사진과 동영상 클립을 서로 맞물리게 이어 붙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붙여서 한 작품을 완성하였는데, 공간적 맥락이 비슷한 고전 SF영화나 멜로 영화들을 재조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진실과 환영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도록 하였다. 그의 작품 「Siamese Montage」는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과 작가가 촬영한 현재의 모습을 재조합하여 하나의 연속체로 보이도록 하였다. 그는 '닮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른 시공간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주었으나, 그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보았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느끼고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불확실한 인상과 결과들 뿐 이다. 오용석은 이렇게 결정지을 수 없는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사진과 영상의 재현의 결과물과 인공적인 것에 대한 진실을 한번 되짚어보게 한다.

장성은_Blue Band_2012_라이트젯 프린트_106.67×160cm

장성은 (Sung Eun Chang, b.1978)은 파리 제1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표출하였다. 작가의 「공간측정」 연작은 주된 소재인 공간을 통해서, 주변환경이 변하면 사람의 생각과 생활방식 역시 변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공간은 사람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공간의 영향을 받으며,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개인의 주관적 판단 하에 장소의 크기나 그곳의 소중함에 무감각해지는 점을 주목한다. 그의 작품 「Rue Visconti」(2006)에서 작가는 19명의 청년을 길게 일렬로 빽빽하게 세워 그 길이 좁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길은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그 길은 좁다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다시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역행적, 순환적 구조를 사람의 인체를 통해 공간과 일상을 인식하는 모습을 탐구하고자 한다. 작가는 공간과 주변환경에 무감각해지는 우리 자신에 대해 조명하며, 이를 사람의 몸을 통해 공간을 측정하고자 한다. 작가는 삶의 모습과 인간만이 측정할 수 있는 공간을 기록하며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우리에 대해서 탐구해보고자 한다. ■ 아라리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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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기 Translate into Mother Tongue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展 2013_0117 ▶ 2013_0214 / 월요일,설날연휴 휴관

강홍구_버려진 기억_사진에 채색, 나뭇잎, 텍스트_29.5×30cm×12_2013

초대일시 / 2013_0117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홍구_김영글_김영은_송상희 사사ㅅㅠㄴ_이미연_정지현_최기창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_10:30am~07:00pm / 월요일,설날연휴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1월 17일부터 2월 14일까지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2회 참가자들(김소영, 윤민화, 최다영)이 공동 기획한 『다시-쓰기 Translate into Mother Tongue』을 개최한다. 2011년에 시작한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은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해온 두산갤러리의 신진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3명의 신진기획자를 선정하여 1년간 정기적인 강의, 세미나, 워크샵을 진행하고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를 두산갤러리 서울(2013년 1월)과 뉴욕(2013년 7월)에서 선보인다. 2012년 제 2회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참가자로는 김소영, 윤민화, 최다영이 선정되었다. 상반기에는 문화예술에 있어 넓은 의미의 글쓰기와 예술 활동에 관한 비평으로서의 글쓰기에 관한 전문가들(김수기, 이영철, 백지숙, 정도련)을 초빙하여, 글쓰기 워크샵을, 하반기에는 2013년 공동 기획 전시의 기반이 될 작가 리서치 및 스크리닝, 큐레이팅 워크샵 및 전문가 초청 워크샵(김현주, 김홍희, 장호진)이 진행됐다.

김영글_잭, 콩나무, 어머니_종이에 프린트_30×21cm×12_2013
김영은_삼자대면_전화기, 초음파스피커, 스테레오 2채널 스피커, 나무_가변설치_2013
사사ㅅㅠㄴ_그러한 날들이 지나고, 그날이 다가온다._퍼포먼스 영상, 관, 의자, 일기장, 램프_가변설치_2012
송상희_Postcards_2채널 영상_00:16:00_2012 ⓒ Sanghee Song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다시-쓰기 Translate into Mother Tongue』은 20세기 후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던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1951~1982)의 예술 세계로부터 출발하였다. 이번 전시는 현 시점과 약 30여년의 시간 차이를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차학경이 현재의 미술에 던지는 지속 가능한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과거의 의미로 국한시키지 않고 현재적 의미로 발전시키며, 나아가 현재를 넘어 다른 무언가로 변형, 변주하는 행위 즉 '번역하고 다시 쓰는 행위'를 통해서 8명의 동시대 미술가들이 각자의 예술 세계 안에서 차학경과 만나고자 한다.

이미연_Q_철망 구조물, 사운드 재생장치, 헤드폰, 인쇄물_가변설치_2013
정지현_얼마되지 않는 짧은동안_기타, 모터, 스피커, 조명, 전자기기, 합판 구조물_가변설치_2013
최기창_Sliding Rules_슬라이드 프로젝터 3대, 아크릴 스크린_가변설치_2013

차학경의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 언어, 여성들의 이야기, 혹은 근원을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작가 자신의 '몸'으로 받아 쓰여 졌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것이 '세계화(Globalization)'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다른지 질문해 보고자 한다. 이 질문은 곧 다양한 문화, 언어, 역사, 정체성의 경계선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떤 미술의 언어로 세상을 인식하고 받아 쓸 수 있을지에 관한 물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 세대의 예술 언어가 새로이 발견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전시는 '차학경 기념재단(Theresa Hak Kyung Cha Memorial Foundation)'과 차학성 님의 도움을 받아 기획되었다. ■ 두산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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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展 / CHOYOUNGCHUL / 曺永哲 / sculpture   2012_1221 ▶ 2013_0121

조영철_동물의 숲_스테인리스 스틸, 폴리카보네이트, LED 라이트_350×420×200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904k | 조영철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GS건설_메세나폴리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메세나폴리스 MECENATPOLIS 서울 마포구 합정동 418-1번지 www.mecenatpolis.co.kr

합정동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의 이름MECENATPOLIS의 메세나는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등 문화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로마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에서 유래합니다.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각국의 기업인들이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면서 메세나는 기업인들의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의미하는 말로서 자유와 자치를 기반으로 하여 시민전체의 정치참여를 실현한 이상적국가를 뜻하는 폴리스가 결합한 것이 문화와 예술 휴식을 누리는 도시를 표방한 주상복합건축물 MECENATPOLIS 입니다.

조영철_게으른 고양이 아라+조각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_스테인리스 스틸_가변크기_2011~2
조영철_순환의 여정_스테인리스 스틸_가변크기_2012

메세나 폴리스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미술작품이 만나는 지점을 이야기 합니다. 도시에서 흔하게 설치되는 조형물들은 평생 고정되거나 정지되며, 혹은 작가의 개인적 가치가 우선시되거나 건축 환경과 심의 기준에 짜여진 고질적인 측면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조형물과 도시의 전형적 관계에서 조금 벗어나 관람자와의 소통 환경과 도시 구조물들 사이에서 동물이 이동하는 일종의 상황극과 같은 공공미술의 대안적 형태로 일년동안 GS건설의 후원으로 메세나폴리스에서 1년간 실험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 2013 선정작가로 첫 전시를 이끌어갈 조영철의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전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제작된 그의 작품 20여점이 메세나 폴리스 곳곳에 설치되어 작품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서정성과 장소가 갖는 특정성이 결합된 도시와 인간에 반응하는 동물들의 정서와 모습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조영철_몽골의 기억_스테인리스 스틸_230×240×150cm_2012
조영철_가을의 여정_스테인리스 스틸, 폴리카보네이트_420×400×350cm_2012

도시를 거닐다 우연히 조우하게 되는 조영철의 네발짐승들은 그 육중한 모습들의 이면에 도시를 사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틸을 이용하여 공간에 그림을 그리둣 작업하는 그의 작품은 부드럽고 섬세하게 그의 감성이 잘 투영되어 있으며 그 동물들을 바라보는 개개인의 서로 다른 정서까지도 거울처럼 비추어주기도 합니다. 그러한 정서의 공유, 혹은 공감과 더불어 조영철의 야생동물들은 인간을 향하여 머리를 갸웃거리기도, 몸의 일부를 내어주기도 하며 그것을 마주하는 인간들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분임을 일깨우며 그들의 뿌리 혹은 근원을 찾은 듯 한 안정감이라는 또 다른 위안을 줍니다.

조영철_Horse's Imagination_스테인리스 스틸_160×200×350cm
오프닝 모습 「봄을 노래하는 밴드」

한걸음 나아가 조영철은 이러한 자신의 야생동물들을 어느 한 곳에 설치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장소들로 이동시키고 움직이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시인과 맞닥뜨리게 합니다. 소통할 수 있는 관객을 찾아다님으로써 한 곳에 육중하게 고정되고 권위주의적이어 보이거나 혹은 소외되기도 하는 전형적 조각전시의 고질성을 탈피하고 조각과 장소들의 여러 조합의 다양성과 탈권위주의적인 보다 친근한 소통을 추구합니다.  ● 그러한 그만의 독특한 기법들이 이번 메세나폴리스 아트 프로젝트에서도 과감하게 보여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프로젝트의 시작은 메세나폴리스가 가진 어원인 '예술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상도시'라는 진정한 지향점 으로 한발 나아간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습니다. ■ 메세나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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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inescapable 울림, 지나칠 수 없는

차미혜展 / CHAMIHYE / 車美惠 / video.photography 2013_0118 ▶ 2013_0224 / 일요일 휴관

차미혜_여기, 여기 아닌 Here, Somewhere_디지털 프린트_59×90cm_2010

초대일시 / 2013_011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_10:00am~04:00pm / 일요일 휴관

코너아트스페이스 CORNER ART SPACE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0-6번지 제림빌딩 1층 Tel. 070.7779.8860 www.cornerartspace.org

이 소리 들려? / 아니. 아무것도. 차미혜는 파리에서 8년간의 유학을 마친 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울림, 지나칠 수 없는』은 2007년 시작된 작가의 청각 경험인 귀울림에서 출발한 두 편의 영상과 사진작업을 소개한다. ● 웅웅. 귀울림은 남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작가에게 들려주었다.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는 이 특별한 상황은 처음에는 외부와의 단절을 느끼게 하였고, 이후 또 다른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시작하게 하였다. 작가는 자신만의 단절된 경험과 자신만이 발견하는 세상의 기묘한 순간들을 기록하여 세상과 소통하고자, 이 상황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시작한다. 벽에 잠시 머무는 그림자의 신비로운 형태, 마침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고양이, 바람에 굴러가는 비닐 봉지의 오묘한 분위기, 공중에 둥근 원을 그리는 사물의 움직임들이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다. 마치 어떤 소리가 작가를 불러, 각각의 사물들이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 울림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 주변 사물들의 소리, 벽들의 소리와 공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차미혜는 자신의 내부와 외부 세계, 여기와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다. 작가는 다른 공간들의 떨림의 맥박과 진동들을 들으며, 이 소리들이 현실 세계나 일상의 순간들을 초월하는 다른 세계나 법칙들이 존재한다는 흔적인 듯한 이상함을 느낀다. 사물의 소리, 사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작가는 현실 세계의 작은 흔적들로 남겨진 다른 세계로의 '통로'들을 포착한다.

차미혜_여기, 여기 아닌 Here, Somewhere_디지털 프린트_33×50cm_2010

『울림, 지나칠 수 없는』展은 쉽게 스쳐 지나갈 허약한 순간들, 덧없는 자연의 몸짓이나 예상할 수 없는 흔적들을 담아내는「울림」과「그리고 울림」두 편의 변주인 영상 작업을 소개한다. 밤이나 어슴푸레 해가 지는 시간대에 촬영한「울림」에서는 조그맣게 반짝이는 불을 두 손에 들고 걸어가는 여자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여지며 어둠 속의 불빛들과 그림자의 진동들을 담는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내면의 진동(빛을 쥐고 부유하는 인물)과 외부/자유의 진동을 빛과 자연의 떨림, 맥박 같은 것들과 추상적 이미지를 통한 상상력으로 연결시키고자 시도했다고 말한다. 한편,「그리고 울림」은 낮이라는 시간대를 담아낸다. 하늘을 나르는 새와 여자의 뒷머리, 바람에 날리는 검은 비닐봉지의 영상들이 교차 편집되며, 작가는 각자의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와 만나는 두 세계 사이의 간극과 겹침, 스침과 어긋남을 느끼곤 한다고 말한다. 이 두 작품은 여기가 아닌 곳, 어딘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작업과 함께 드러낸다.

차미혜_울림 ECHO_단채널 영상, 컬러, 스테레오_00:05:30_2010
차미혜_그리고 울림 AND ECHO_단채널 영상, 컬러, 무음_00:04:40_2010

인간은 자연의 법칙이나 사회적 현실의 법칙 및 인간의 공동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모든 개인 생활의 복잡한 특성을 발견한다. 이는 모두 산만한 지식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주 단편적인 인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완성된 체계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 일은 대개 실패한다. 그 때 인간은 무엇보다도 큰 것, 보다 포괄적인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개개의 인식으로 결코 구성할 수 없지만-에 대한 예감을 품는다. 그의 눈앞에서 세계는 놀랄 만큼 변화를 일으킨다. ● 차미혜는 에세이 필름의 전통을 이어받아 개인적 기록매체로서 비디오를 사용한다. 작가의 비디오가 포착하는 세계는 낯선 영역에 관한 초심리적 세계이다. 초감각적 지각이나 다른 세계와의 교신을 기록하는 차미혜의 카메라는 현실 세계와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가 되며, 현상을 기술하는 언어의 대상물이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한 커뮤니케이션의 발신자의 모습을 작가는 인지하며, 비디오는 이미지의 동시적 수신과 발신이며 도관으로 사용되는 작가적 매체가 된다.

차미혜_여기, 여기 아닌 Here, Somewhere_디지털 프린트_73×110cm_2010

작가는 귀울림의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에 대한 발견과 안과 밖의 공간과 사물의 내면과 외면의 진동들을 기록한다. 이러한 연구는 울림이 있는 어떤 가상, 환상의 공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역을 드러내며, 결국 인간 존재와 현실 세계의 영역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된다.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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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람기

Urban Wanderers展 2012_1229 ▶ 2013_0121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옥정호_안양무지개-중앙공원_디지털 프린트_101.6×127cm_200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옥정호_이지아_임소담_임진세_정기훈_조습 미용실美用實(최진규_박영국_김원일)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신세계갤러리 본점 SHINSEGAE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1가 52-1번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2층 Tel. +82.2.310.1924 department.shinsegae.com

『도시유람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일상적 삶의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방식과 태도를 달리하여, '도시개발, 도시풍경, 도시의 삶'들을 주제로 작가적 시선을 경험해 보고자 합니다. 회화, 사진, 영상 등의 매체로 드러나는 작가들의 도시에 관한 시각은 도시의 곳곳을 작가 신체의 개입이나 익살스러운 제스처, 잊혀져 가는 소소한 것에 대한 관심, 그리고 도시를 영위하는 또 다른 주체들을 대변합니다. ● 이러한 작가들의 시선을 도시를 관망, 유람하는 것으로 본『도시유람기』는 누구나 거쳐가는 전형적인 도시의 장소와 풍경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선의 방식으로 도시라는 공간을 경험한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움직이고 구경하는 의미의 '유람'은 한 곳에 정착하는 것에는 반합니다. 즉, 누구나 일정공간을 소유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도시인의 삶이란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거나 혹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끝없이 떠도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들은 도시의 삶이 효율적으로 구성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거대권력이 개인의 삶에 개입하는 것, 경제적 개발논리하에 역사와 기억이 힘없이 지워져 가는 것, 그리고 사람과 함께 도시를 영위하는 다른 개체들의 존재를 깨닫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바라보던 도시의 면면을 우리의 삶의 기저에서 다시금 되돌아 보고, 도시라는 공간을 개개인의 삶에서 보다 풍부한 '경험의 장' 임을 드러내보고자 합니다.

정기훈_marking_디지털 프린트_53×80cm_2007
조습_나무_디지털 라이트젯 프린트_129×86cm_2012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안전구조물을 이용한 정기훈은 거대권력을 대변하는 공공 안전구조물을 기능성이나 역할을 무시한 채, 구조물의 형태적 특징을 가지고 일상적 사물이나 작가의 유머러스한 개입으로 공공구조물의 상징성을 일순간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정기훈이 기성이데올로기를 위트 있게 비튼다면, 사진, 퍼포먼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사회 현상을 풍자적 태도를 견지해온 조습은 후기자본주의의 경제논리로 정착할 곳을 잃은 도시인을 작가 스스로가 '학(鶴)'으로 분한, '타자화된 학'을 통해 풍자와 유머로 도시의 삶을 해석하고 비판합니다. 공사장 현장에 뿌리가 드러난 채 위태롭게 서 있는 나무, 반 이상이 허물어져 철근이 드러난 건물 사진속에서 학 즉, 작가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우리의 삶을 대변합니다. 조습이 도시안의 타자로 빙의했다면, 옥정호는 무지개색 유니타드를 입고 요가 자세를 한 무지개가 되어 스스로 도시풍경이 됩니다.「안양무지개」시리즈에서 작가는 엄숙한 권력이나, 인공 자연과 같은 욕망의 사이에서 어색하고 도드라지게 튀는 개입을 통해 그것들을 다시금 살피게끔 유도합니다.

임진세_영산홍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11
이지아_춘맹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07:17_2012
임소담_explorer_리넨에 유채_97×130cm_2011

도시풍경을 소재로 회화작업을 주로 하는 임소담은 다소 거치면서도 호방한 붓질로 밤의 도시 곳곳을 재현하였습니다. 임소담의 회화에서 밤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혹은 정물들의 움직임이 드러나는 시간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로써 도시에 공존하는 여타의 존재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반면에 임진세는 간결하고 무심한 듯한 태도로 도시의 면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해왔던 임진세는 산책을 하면서 스쳐지나가거나 멈춰서 본 풍경들을 도시 밖에서 관찰하는 제 3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재현합니다. 이로써 담담한 시선으로 설명이나 상징 없이 넌지시 현실을 응축하고 있습니다. 영상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이지아는 다육 식물의 한 종류인 춘맹(Alice Evans)를 소재로 화초를 길러 화단과 테라스를 꾸미는 '도시인의 삶' 속의 자연에 대한 로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상적 풍경의 거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호수공원 등을 영상으로 스케치하여 보편적 삶에 은밀하게 투영되어 있는 욕망의 층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용실美用實_outskirt gwangju_디지털 프린트_30×43cm_2012

앞서 소개한 작가들이 시각예술을 주로 다루었다면 최진규, 박영국, 김원일로 이루어진 건축과 디자인 사무소 '미용실(美用實)'은 가구에서부터 집까지, 건축가적 상상력을 개입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그룹입니다. 미용실은 '평상' 이면서 '의자' 이기도 한, 가구에 등받이를 자유롭게 배치한 가구를 선보입니다. 이 가구를 도시 곳곳으로 이동시키면서 주변의 숲과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하나의 '장'을 형성하여 도시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장소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이렇듯『도시유람기』展 은 사진, 회화, 영상,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로 드러내고 있는 작가들의 도시에 관한 시각들을 살펴봅니다. 이로써 우리의 삶이 영위되는 장소인 도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이 도시를 함께 누리고 있는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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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ART ACADEMY 2013년 1월

이건수의 '이것도 미술이야? 알기쉬운 현대미술' 행사일시 / 2013_0122_화요일_06:30pm

행사일시 / 2013_0122_화요일_06:30pm~08:00pm

LIG ART ACADEMY는 매월 1회 진행될 예정입니다.

LIG 아트스페이스 GA교육장 LIG ARTSPACE 서울 마포구 합정동 417번지 LIG빌딩 14층 Tel. +82.2.331.0007~8 www.ligartspace.co.kr

LIG 아트스페이스는 현대미술을 편안하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2013년 1월부터 교육프로그램인 LIG ART ACADEMY를 신설합니다. 강의는 이론적인 미술사부터 개별작품의 분석과 같은 다양한 현대미술의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본 교육프로그램은 월 1회 진행되는 무료 강좌로, 매월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인 1월 강좌는, 한국 미술문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월간미술' 편집장인 '이건수'님을 강사로 모시고, '이것도 미술이야? 알기쉬운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수강생분을 만나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 LIG 아트스페이스

'이것도 미술이야? 알기쉬운 현대미술' - 강사: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 - 일시: 2013년 1월 22일 오후 6시 30분~8시 (약 1시간 30분간) - 수강료: 무료 - 접수: info@ligartspace.com (성명 / 연락처(휴대폰) / E-mail / 신청 경로) - 장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7 LIG빌딩 14층 GA교육장 - 문의: LIG아트스페이스 02-331-0007~8 - 강의내용: 모더니즘의 모던이라는 개념은 시기상, 연대기적인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던의 리얼리티, 즉 모더니티에 대한 정의에서 자명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가치체제를 규정짓고 있는 모더니즘은 서구 시민사회의 윤리 체제를 의미하는 것이며, 그것의 밑바닥엔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적 이성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관과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수많은 규정들이 있었으나 결국 우리가 도달한 진리는 인간이 동물도 신도 아닌 이성적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 이성적 실천 행위 중의 하나로서 예술을 인정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현실 속으로 예술은 과거와는 다른 의미와 위계질서를 지니며 다가오게 되었다. 약 26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리 길지 않은 이 예술의 체계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고 있고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상당 부분 기존의 체계들은 진부함으로 평가되며 오늘의 예술은 동시대의 시간대 속에서 평가받고 정리되어 진다. 작품의 속도는 상품의 속도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소멸되어 간다. 작품의 무게는 상품의 무게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소비되어 간다. ● 현대미술 속에서 보이는 과거 유산의 흔적은 작가가 자신이 왔던 곳을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쓰는 용도 내에서만 유용하고 의미 있다. 그것은 대부분 앞도 뒤도 가늠할 수 없는 현재적 시간만이 남아 있는 예민한 신경의 소유자들의 자기 표출로 남아 있다. 미술계는 화상과 비평가, 각종 미디어의 끊임없는 간섭으로 시끄럽지 않을 날이 없다. 엔터테인먼트의 상업주의는 작가들의 외모와 정신까지 성형시키며 매니지먼트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문화의 주도적 세력이 된 미국의 경향들은 전 세계의 시장과 제도를 장악하면서 자신의 스타들을 밀어내고 있다. 그것은 중심과 주변의 논리를 더욱 공고화시키는 작업인 듯 보였다. 그것은 획일화된 글로벌리즘이었다. 그러나 후기 식민주의의 자기정체성 발견의 시도들은 글로컬리즘(Glocalism)이란 용어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첫 번째 장면도 서구화에서 비롯되는 데 그것은 일본과 같은 앞선 제국주의에 의해 여과된 서구화였다. 그리고 6.25전쟁을 지난 후의 일방적인 미국문화의 유입, 그로 인한 전통과 현대와의 분열상은 우리 미술계의 커다란 아픔으로 남는다. 1960년대의 4.19와 5.16, 1970년대의 유신정권, 80년대의 5월 광주 등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들은 미술의 연속적인 단절을 불러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 우리미술이 지닌 오늘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와 같은 세대와 시대간의 격차와 불통이다. 짧게는 거의 10년 주기의 세대 간의 단절은 전통과 계승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무색케 만들고 있으며 어떤 계보도도 그리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이제는 이 잃어버린 고리를 연결하면서 든든한 계통을 세워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과 동향들은 파편화된 미술의 영역을 더욱 어지럽히는 일들이 더욱 빈번해지는 느낌이다. ● 작품의 판매가에 의해서 작가의 소용가치를 결정짓는 분위기, 그것에 대한 냉엄한 지적과 반성이 없는 과정은 일종의 맹목적 우상의 시대이다. 미술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작가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토양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 최근 미술판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면, 달리 말해 지속적인 작가들의 출현이 없는 얄팍한 층의 구조라면, 그 돈들은 다시 앤틱으로, 다시 유명 빅5 작가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미술판은 또다른 불황으로 힘겨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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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사물들

강원제展 / KANGWONJE / 姜元濟 / painting 2013_0122 ▶ 2013_0130

강원제_유기적 사물(1)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323i | 강원제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KEPCO ARTCENTER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 제 1전시실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꿈틀대는 사물들 ● 방안에 어질러진 물건들이 어느 순간 낯설어 보일 때가 있다. 물건들이 마치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 같은 것이다. 이때 방안에 어질러져 쌓인 옷가지들, 널 부러진 책들은 나의 심리와 관계하고 있으며 에너지를 가진 유기체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순간의 경험들은 일상의 사물들이 갑자기 나를 엄습하는 순간이고 그것들이 스스로 존재감을 확보하는 순간이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무생물들일지라도 나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물들에게서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대는 것이 느껴진다. 사물들이 혹시 살아있는 것은 아닐까. 이 물음은 나 아닌 모든 것(타자)을 살아있는 어떤 것으로 보게 하는 태도를 가지게 하였고 그것을 드러내려는 의지는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살아있는' 으로 본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며 그것이 되어 보는 것이며 그것과 제대로 만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사물들을 잘 만나고 있을까? 사물들과 잘 만나는 것이 곧 좋은 삶을 사는 것 아닐까?

강원제_유기적 사물(2)_캔버스에 유채_90×72cm_2012
강원제_유기적 사물(3)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강원제_유기적 사물(4)_캔버스에 유채_90×72cm_2012
강원제_유기적 사물(5)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강원제_유기적 형상을 위한 드로잉
강원제_Mickey mouse_캔버스에 유채_230×200cm_2011

오늘날의 자본은 모든 사물의 가치를 수(가격)로 환원시켜 객체로 만들어 버렸다. 사물의 가치는 서로 비교 대상으로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본은 모든 것을 비교대상으로 만들고 그럼으로 객체가 된 사물은 그 고유성을 상실해 버린다. 말하자면 사물들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써의 기능으로서만 소비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는 곧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음이고 그럼으로 그것을 죽어있게 함이다. 이 태도는 오늘날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상대방을 얼마나 잘 만나고 있을까? 상대방을 만나고 있지만 '죽어있음'으로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작업은 객체화 된 사물, 죽어있는 사물들을 다시 살아있게 하려는 시도이다. 즉, 무관심이 아닌 관심으로 보는 것이고 이것은 곧 더 좋은 삶을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 작품 속에서 생성된 유기적 형태의 덩어리는 그러한 맥락에서 형성된 것이다. 사물들이 서로 만나 뭉쳐지고 섞이고 얽히면서 죽어있던 것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구석진 공간에서 암 덩어리처럼 기생하듯이 자라고 있는 모습은 마치 자본이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해 생기는 병폐들의 한 단면과 닮아있다. ■ 강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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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ate, 어떤 상태

권아람展 / KWONAHRAM / 權訝嵐 / video 2013_0123 ▶ 2013_0129

권아람_a manual worker_2채널 HD 영상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권아람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012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 라메르 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1층 제 2전시실 Tel. +82.2.730.5454 www.gallerylamer.com

어떤 상태(a state) ● 소셜 네트워크란 이름의 거대 증식구조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장한 과도한 관음증적 사회 속에서 감추기와 드러내기 사이를 교묘히 오가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현대인은 얼마나 더 이 놀음에 놀아나야 집단 도착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2006년 이래로 나의 작업은 한국사회 특유의 개개인 스스로의 상대적 평가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가식으로 점철된 허위 놀음에 대한 신경과민 혹은 부적응에서 출발한다. 어느새 절대적 가치마저 상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지어지는 모든 관계 항들 속에서 더 이상의 노력은 타당성을 잃고, 매스꺼운 눈치겨루기에서 벗어나고자 외부로 향하는 문을 닫은 채 나의 치부와 욕망을 꺼내어 사죄하듯 신경질 적으로 때로는 초현실적 예민함으로 드러낸다. 기계적인 시간에서 벗어난 채 복사기와 스캐너 같은 디지털 입력장치를 통해 '끝없는 복제'와 '재조립된 타임라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통해 편집증 적이고도 자폐적인 행위의 결과로 만들어내는 스캐닝 비디오부터 소모적 퍼포먼스는 현실에 대한 히스테리적 고발이자 탈피의 수단이었지만 이는 곧 이상을 향해 재조립된 이미지로 형상화되며 초월성을 향한 시적 장치로 정교화 된다. ●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기계적 메커니즘을 통해 탈 구축된 물성과 언어의 해체적 충돌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의 극을 정립되지 않은 각각의 어떠한 상태로써 배열하고자 함이다.

권아람_what did happen to me the other day?_단채널 HD 영상_2010
권아람_the tune_단채널 HD 영상_2011

스캐닝 비디오라 명하는 초기 영상작업은 디지털 기기로 둘러싸인 생활 속 발생한 우연성에서 시작한 작업으로 스캔된 신체이미지를 조합해 만들어낸 영상이다. 기술적 메커니즘과 아날로그적 프로세스의 복합된 작업과정에서 얻어지는 왜곡된 육체를 통해 디지털이 물성에 개입하는 다양한 방법과 그 사이 발생하는 비현실적인 감각을 깨우고자 한 작업으로 수백 장의 스캔이미지의 배열과 사운드는 의도적 즉흥성 그리고 다분히 개인적인 일상에서 얻은 불안, 존재의 모호함과 같은 이야기로 각각의 단편으로써 완성된다.

권아람_in between_단채널 HD 영상_2011
권아람_Nostalgia_단채널 HD 영상_2011

이후 투채널비디오 '매뉴얼 워커(a manual worker)'에서는 소모적 개념을 가진 물질의 시각적 형태를 또 다른 형태로의 변형을 가함으로써 비물질적 시간을 체감적이고 기록적 개념으로, 학습된 물질의 개념을 추상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은 스캐닝비디오와 마찬가지로 육체나 물질이 가지고 있는 주입된 개념에 묻히고 가려진 물질 본래의 목소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과정으로 기계적 시간에서 벗어나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개인의 신경질적 불안과 예민함을 편집증적 행위로 풀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 결국 미디어와 개념에 점령당해 무한 반복되는 판단 착오와 오류에 뒤덮인 현실과 나 자신 대한 저항의식으로써 형상과 언어의 탈 구조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내용 없는 불안과 긴장의 극만을 영상언어로 남겨 덧없는 이상성과 같은 나의 담론을 파편화시켜 초월하고자 함이다. ■ 권아람

권아람_a manual worker_2채널 HD 영상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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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Now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展 2013_0118 ▶ 2013_0317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애란_고창선_김기라_김기철_김나영 & 마스 김승영_김영섭_김월식_김주현_김홍석_노재운 박상숙_박용석_박찬경_박혜수_백남준_성동훈 송상희_양혜규_이수경_이원호_정서영_정승운 최우람_최종운_타카시 쿠리바야시_홍석호_홍승혜_황혜선 야외조각 / 배형경_송필_이우환_임옥상_최인수_최정화_홍명섭

관람시간 / 화~금요일_10:00am~08:00pm / 토,일,공휴일_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본관 1층 Tel. +82.2.2124.8800 sema.seoul.go.kr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오는 1월 18일부터 3월 17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New & Now :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展을 개최한다. 『신소장작품』展은 전년도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소장작품들을 소개하는 연례전시로서, 이번 전시는 2012년도 신소장작품들 중 조각 및 설치작품 총46점으로 구성되었다.

양혜규_그래-알아-병풍_10개의 나무 병풍, 금속 연결고리, 금속 받침_2011
김주현_생명의 다리-아홉 개의 기둥_1971개의 나무 막대 볼트 조립_2007
김나영 & 마스_계림의 히치콕_나무, 조명_2006
이수경_번역된 도자기_세라믹 파편, 에폭시, 24k 금박_2011
이원호_에버블러썸 II_200여벌의 몸페, 핀, 메탈_2009
최종운_Island(섬)_검정 실 커튼, 스테인레스 스틸 프레임, 모터, 센서_2009
박찬경_심청가_혼합재료_2010
김기라_코카 킬러_LED, 혼합매체_2007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준을 제고하고 포괄적이면서 개성 있는 컬렉션 구축을 위해 수집 정책을 재설정하였으며, 2차에 걸쳐 총 198점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장르별 균형을 기하기 위해 (공공)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의 비율을 높이고 결핍된 미술사적 중요 작품들을 부분적으로 보충하였으며, 작고 작가보다는 생존 작가를, 특히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하는 현장의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강애란_디지털 북 프로젝트_플라스틱 책, LED, 나무, 아크릴 책장_2011
김기철_화양_혼합매체_2012
김승영_Mind_스테인레스 스틸, 물, 검은색 염료, 교반기_2004
김영섭_맛있는 식사 II_스피커 (14개), 스피커케이블, 앰프, DVD-Player, 식탁, 식탁보, CD_2008
정승운_무제_자작합판_2012
황혜선_풍선들_스테인리스 스틸, LED 조명_2012

전시 타이틀이 시사하듯 New & Now는 SeMA 컬렉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관객에게 현재진행형의 현대미술을 전파, 교감시키고자 하는 소통의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지 않은 회화, 미디어 등 타 장르의 작품들은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금년 7월 개관전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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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희미하게 지탱하기 Situation /leaning against

노은주展 / RHOEUNJOO / 盧恩珠 / painting 2013_0125 ▶ 2013_0217 / 월요일 휴관

노은주_허공에 선긋기 Drawing for empty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은주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0125_금요일_06:00pm

후원 / 서울시_서울문화재단_서교예술실험센터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225-67번지 B1 Tel. 82.2.797.7893 www.willingndealing.com

나는 끊임없는 불안과 긴장의 상태로 도시에서의 삶을 영위한다. 언제든 가까이 다가올 것 같은 위험이 있고,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숨겨진 위험도 있다. 수없이 다양한 위험들 속에서 때로 나는 오롯이 홀로 서 있기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다양한 경계들을 만들어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며 거기에 기댄다. 그 경계들이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채 말이다. 마치 모래집 짓기를 반복하듯이 그렇게. 허공 위에 세워진 구조물, 그곳에서 나는 삶의 안전을 착각한다. 허나 그 구조물 역시 결국에는 무너지는 안전을 잠시 보장할 뿐이다.

노은주_허공에 선긋기 Drawing for empty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1
노은주_상황1 Situation1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2
노은주_보이지 않는 Blind corner_캔버스에 유채_120×120cm_2013
노은주_상황2 Situation2_캔버스에 유채_각 90.9×72.7cm_2012

나의 전시는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이 자아내는 연약함과 위태로움에 대한 상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파괴의 잔해들로 만들어진 도시의 구조물과 임의의 경계적 구조물이 발견되는 상황, 그리고 그러한 공간들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긴장과 힘의 관계를 드러내려고 했다. 나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어디에 지탱하지 않고 살아가기 어려운 현대인의 '현실의' 상황과 그 이면에 드리워진 비가시적인 '비현실의' 상황을 포착한다. ■ 노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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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DNA :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두 번째 이야기-박미나_정수진展 2013_0118 ▶ 2013_0315 / 월요일,설날 연휴 휴관

박미나_(^}-{^) 빼빼로게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80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문화재단_태광그룹 주최,기획 / 일주학술문화재단_선화예술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설날 연휴 휴관

일주&선화 갤러리 ILJU&SEONHWA GALLERY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3층 Tel. +82.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www.seonhwafoundation.org

동시대 미술의 전람회장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비엔날레에서 이제 회화(painting)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후기자본주의 시대의 고유한 문화양식으로 이론화했던 프레드릭 제머슨(Frederic Jameson)에 의하면, 70~80년 동안 축적된 고전적 모더니즘 그 자체의 엄청난 무게를 고려할 때 오늘날의 작가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양식과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가장 독창적인 것들은 이미 다 착안되었기에 이제는 단지 제한된 수의 조합만이 가능합니다. 양식적 혁신이 더 이상 불가능한 세계에서 남는 것은 과거의 차용일 뿐이며, 이것은 현대적 또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예술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 그 자체에 관한 것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박미나_//^}{^]_뽀뽀하는연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80cm_2013
박미나_111122223333444556677888999000AABBFGgJoVvWwx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450cm_2012

이처럼 과거 미술사 안에서 시도된 거의 모든 회화의 양상들이 오늘날 단일 시공간 안에 선택 가능한 대안들로 펼쳐지면서, 이제 화가들은 이 많은 대안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고심하거나 이 사이의 빈틈을 찾아내는 수고를 덤으로 감당해야만 합니다.

정수진_A Multidimensional Creature Between Two Places (두 가지 공간 사이의 다차원 생물)_ 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정수진_Multidimensional Drawing 1 (다차원드로잉1)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2
정수진_The Infinite Race Between Two Figures (두 형상 사이의 무한 달리기)_ 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2

『황금DNA』 첫 전시에서 과거의 작품이나 기법을 차용하는 두 작가, 김정욱과 배준성을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전시로 소개하는 박미나, 정수진 작가는 예술 그 자체에 대한 사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박미나는 미술사의 계보를 꼼꼼히 꿰차고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회화를 구사합니다. 그의 작업은 지난 미술사가 채우지 못한 빈 공백을 메우면서 미술의 외연을 넓혀나갑니다. 정수진은 최근 자신의 시각이론을 완성하여 이미 수 차례 발표회를 가진바 있습니다. 그는 미술사에 등장하는 모든 회화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회화 이론이 존재하며, 이는 회화를 이루고 있는 형과 색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작가에게 회화란 대상을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테크닉의 훈련이나 자신의 마음에 그려 지는 단순한 심상의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우 지적이고 사변(思辨)적인 행위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오늘날 화가가 갖추어야 할 지적 소양과 태도를 드러낼 뿐 아니라 우리 작가들의 서양미술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고도화되어 있으며, 그 사유의 결정체로서의 작품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는 선도적인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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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풍경 The boundaries of the landscape

김미강展 / KIMMIKANG / 金美杠 / painting 2013_0125 ▶ 2013_0212 / 일요일 휴관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45.5×53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미강 블로그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시_서울문화재단_성북예술창작센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맺음 Gallery_Ties 서울 성북구 종암동 28-358번지 성북예술창작센터 2층 Tel. +82.2.943.9300

나는 주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무심하고도 익숙해진 한 켠의 풍경에 낯선 시선을 덧칠한 장면을 선택해서 그린다. 처음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던 이유는 외부를 바라볼 때 그것의 배열이나 색감, 공기, 흔적같은 것들이 단순한 시각성 외의 다른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을 매개로 삼아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풍경을 그리게 된 동기이다. 작업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존재하는 풍경과 보이지 않는 정서 사이의 경계를 오간다. 풍경을 매개로 나의 정서를 드러내는 방법을 연구한 작업이 「경계에 선 풍경」 시리즈인데, 색감이나 붓터치, 구도 등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91×72.7cm_2012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80×160cm_2011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90×160cm_2012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112.2×145.5cm_2012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130.3×97cm_2011~2
김미강_경계에 선 풍경_종이에 채색_130.3×162.2cm_2012

구도들은 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지나칠법한 풍경에 여러 벽면, 즉 펜스(fence)가 공존하는 장면이 많다. 그것들은 나의 의식적인 경계라 할 수도 있겠고 나의 관념의 장벽들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모든것이 모호해지는 뭉개지는 듯한 붓터치로 인해 생각을 넘어서는 그리기작업, 손을 이용한 평면작업의 과정으로 전개시켜 결국에는 무심해진 풍경으로 비추어보이기도 한다. ■ 김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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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포스 U-Topos 樂園

박제경展 / PARKJEKYOUNG / 朴濟京 / painting   2013_0130 ▶ 2013_0208

박제경_U-Topos13001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3×80.3cm_2013

초대일시 / 2013_0130_수요일_06:00pm

2013 제2회 갤러리 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인사동길 52-1)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박제경의 레이스, 또 다른 회화적 관능의 세계 ● 한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일의적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적어도 미술 작업의 창의성을 도외시하지 않는 한, 작가에게 일관되고 고유한 작업 스타일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원칙처럼 되어 있다. 달리 말하면, 특정한 어떤 그림을 보았을 때, 그 그림이 누구의 그림인가를 단박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형 작업의 가능성이 무진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는 작가의 그 유독(惟獨)한 조형 방식이 관람자들에게 전혀 색다른 조형적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특정한 감각의 영역을 느닷없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미술 작업의 위력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미술사를 장식하고 있는 위대한 작가들은 예외 없이 이 같은 미술 작업의 전제를 충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제경_U-Topos13002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3×80.3cm_2013

중요한 것은 각기 나름의 고유한 작업 방식이 관람자들의 감각적 역량을 새롭게 끄집어 올려 그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저 기발함에 머물고 말면 감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강력한 예술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진정으로 창의적인 것은 묘하게도 보편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칸트가 제시한 공통감(Gemeinsinn)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감각학적 공통감은 천재적인 창의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작가들이 알게 모르게, 때로는 자신 나름의 예술적 역량에 만족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끝없는 절망 속에 빠지기도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서 작가 박제경의 회화 세계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회화적 레이스의 세계를 창안해 보여준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창의적이다. 그 창의성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달리 말하면, 레이스의 세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감각학적인 차원에서 빚어내는 의미와 효과는 과연 무엇인가? 이에 관한 평자의 분석이 작가인 그녀가 염두에 두는 것과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이란 일단 제시되고 나면 작가의 손을 떠난다. 심지어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인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는 '작품의 고독'을 주장하면서 "작품을 쓰는 자는 한쪽으로 밀려나고, 작품을 다 쓴 자는 작품으로부터 쫓겨난다."라고 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서 평자는 자유롭게 나름의 분석을 하고자 한다.

박제경_U-Topos12027_캔버스에 혼합재료_145.5×89.4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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