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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12-11-27 14:54:32, Hit : 1662)
전시 2012.11.27

 

빛나는 것들

김정욱展 / KIMJUNGWOOK / 金貞旭 / painting 2012_1128 ▶ 2013_0111 / 월요일 휴관

김정욱_한지에 먹, 채색_130.5×162.5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1003d | 김정욱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12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케이프 GALLERY skape 서울 용산구 한남동 32-23번지 Tel. +82.2.747.4675 www.skape.co.kr

서로 다른 크기와 색의 동공. 온통 검은 눈. 격렬한 싸움의 결과물과도 같은 긁힌 자국과 상처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채 고요한 검은 여백 앞에 부유하는 인물들. 긴 머리를 드리우고 두 손 바닥을 펼쳐 우리를 향해 마음을 내 보이는 마리아들. 날개를 펼치고 후광을 쓴 존재들. 그윽한 눈빛들. 이들이 쓰고 있는 저 '투명한' 은유의 막을 뚫을 수만 있다면! ● 어느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에 대한 답으로 김정욱은 빛나는 것들이라 답했다. 코엘료의 소설 속 인물이 별이 총총하고 바람 이는 사막 언덕에서 조용히 말했을 법한 이 단어는 아마도 한참의 시간이 걸려 평온하고 고요하게 '투욱'하고 작가의 입 밖으로 나왔을 것이다.

김정욱_한지에 먹, 채색_170×116.5cm_2012

선문답의 한 대목 같은 이 빛나는 것들은 넓고 무한정한 은유이다. 사전적 의미대로 물리적으로 반짝여 빛나는 것을 지칭할 수도 있고, 스스로 돋보이는 존재를 일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떠한 순간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떤 존재와 마음이 통하는 다른 어떤 존재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화학 작용의 에너지가 마음에 빛을 발화하고 그것이 치유이든 위로이든 공감이든 배려이든 다양한 형식의 소통으로 느껴지는 순간. '반짝'하고 빛을 내는 순간. 이것은 세상의 모든 것과의 관계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마음이며 여기에서 심리적 연대가 생겨 난다면 그것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살 수 있게 하는 커다란 힘이 될 수도 있다.

김정욱_한지에 먹, 채색_27.2×21.7cm_2012
김정욱_한지에 먹_27.2×21.8cm_2012
김정욱_한지에 먹_27×21.7cm_2012

주위가 짙어 질수록 빛이 밝아지는 이치를 비밀처럼 간직하기라도 한 듯 김정욱의 인물들은 검음 속에서 은은하게 존재한다. 작은 숨소리라도 들리면 곧 떨어져 내릴 듯 눈물을 품은 인물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도 순수한 얼굴(그렇지만 모든 것을 초탈한 듯한 깊은 눈빛을 가진)의 아이와 같은 인물도 있다. 날개를 펼치고 보살피듯 기울이고 있거나 눈에 점 하나 빛을 가진 이도 있다. 몇 번이고 겹쳐진 먹의 세월을 입은 이들은 전작에 비해 한층 평온해 졌으되, 애잔하고 애처롭고 숙연하다. 이토록 따뜻한 검은 빛 속 인물들은 깊은 연민과 유대의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이들의 생경한 모양새를 자꾸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은 이들이 우리가 의지 하고픈 대상 일수도 있고 우리 자신의 모습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기울여 흐르는 눈물을 간직한 눈은 무엇을 아는 듯 애처로운 눈길로 마음을 쓰다듬는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안다.'라는 듯한 무언의 느낌은 보는 이의 마음에 얼마나 크고 부드럽게 다가오는가. 효율이 극대화된 사회, 능력 이상의 것을 해 내는 것이 능력이라는 무언의 압박 속에 살고 있는 마음이 듣고 싶은 말은 '할 수 있어!'가 아니라 '괜찮아'가 아닐까.

김정욱_한지에 먹, 채색_72.5×112cm_2012
김정욱_한지에 먹, 채색_162×129cm_2012

인물이 드러내는 숙연한 상태는 인생을 사는 김정욱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는 의식의 작용이 일어나는 삶의 매 순간을 머리와 마음으로 기록하고 삶의 모든 형태, 방식에 대해 마음을 열어 둔다. 세상에 대한, 사는 것에 대한, 죽는 것에 대한, 사람에 대한 모든 교감과 그것과 관련한 의식의 기록, 기억, 생각은 오랜 관찰과 사색을 거친 시인이 한 줄로 함축된 시구를 정성 들여 써 내려가듯 반복해서 다듬어진 붓질을 통해 그려진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덮고 또 덮고, 드러내고 또 드러내는 붓질. 짧은 글귀가 모든 감각적 이미지와 형상으로 변하여 머리 속에 떠 오르듯이, 김정욱이 내어 놓는 것은 오감의 형상으로 떠 올라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작가는 아름다움과 추함, 선함과 악함, 밝음과 어둠, 행복과 불안, 위안과 상처 등 우리가 대립시키고 정의 내리기 좋아하는 개념들에 호불호의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김정욱은 '그러함'을 이해하려 하고 그 순간의 마음을 종이 위에 펼쳐 놓는다. 이렇듯 어느 것에도 한정하지 않은 김정욱의 시선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방식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빛나는 어떤 순간을 선사한다. ■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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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 Giacomelli 사진전     

    

            

            한미사진미술관 전관

            2012-11-24 ~ 2013-02-23

            2012-11-24 오후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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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은 오는 11월, 미술관 개관 10주년 및 사진의 달을 맞아 이탈리아 사진작가 마리오 쟈코멜리(Mario Giacomelli, 1925~2000)의 국내 첫 회고전 THE BLACK IS WAITING FOR THE WHITE (2012.11.24~2013.2.24)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쟈코멜리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국내 첫 전시인만큼 그의 사진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작 160여점을 비롯하여 미술관에서 그 동안 소장해 온 대표연작 (1961~1963), (1957, 1959)를 처음 공개한다.

 

본 전시는 20009년 쟈코멜리 유가족과 밀라노 소재의 Fondazione FORMA per la Fotografia(이하 FORMA)가 공동기획한 대규모 회고전을 국내 환경과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전시이다. 전시작들은 작가의 고향 세니갈리아를 촬영한 초창기 풍경사진들부터 호스피스의 노인들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의식을 반영한 (1954~1968)시리즈, 국내에도 잘 알려진 춤추는 수도사들 (1961~1963)연작을 비롯해, 작고하던 해까지 꾸준히 천착해 온 ‘평범한 일상에 은닉된 삶과 죽음의 순환’이란 주제에 대해 작가 나름의 이해를 반영한 (2000), (1999~2000)과 풍경사진, 추상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 전반과 삶을 궤적을 반추할 수 있는 대표연작들을 포함한다. 이 중 (1999), (1999~2000), (1995), (1984~1985)와 같은 시리즈들은 지난 FORMA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만큼 쟈코멜리의 사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스펙트럼을 넓힐 전망이다.

 

“Nothing happens by accident – neither the white nor the black.”

_Mario Giacomelli, 『Mario Giacomelli』(PHAIDON)

 

쟈코멜리의 사진은 매체의 순수성을 본위로 삼는 전통과 거리를 두면서, 오히려 사진에 인위적인 조형성을 부여하고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표현을 우선으로 한다. 그에게 사진은 더 이상 객관적 사건의 전달매체가 아닌, 일상 안에서 꾸준히 천착해 온 인간의 삶과 생명, 그 내적 본성과 자연의 순환적 논리가 가진 신비성에 대해 작가가 얻은 시적 영감을 표현하는 언어이다. 모순으로 가득 차 보이는 일상의 편린들 조차 자연의 순환논리 안에 속해있으며, 그 어느 것도 우연으로 가장 될 수 없다고 한 작가의 언급처럼, 그의 사진표면에 드러난 대상의 찰나와 이를 인화지 표면에 실체화시킨 빛의 계조는 결코 ‘찰나의 선택’이 아닌 오랜 시간 작가의 고된 행보가 빚어낸 흔적이다. 그의 사진적 테마들은 삶과 죽음 그리고 대지와 생명과 같이 자신을 둘러 싼 진솔하고 담백한 일상생활의 서정들이며 그 이면에 인간의 내적 본성에 대한 존재론적 비밀을 누설한다.

한편의 시를 읽듯 시적 영감과 서정들로 가득 찬 쟈코멜리의 작품들은 그의 사진활동 50년을 조명함과 동시에 그만큼 진솔하고 담백한 작가의 인생 전반을 소개할 것이다. 관객들은 작가의 경험적인 체험과 일상 속 내면적인 직감을 간접 체험하며 자신의 인생 또한 반추할 수 기회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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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기억

송수영展 / SONGSOOYOUNG / 宋秀英 / installation.photography 2012_1130 ▶ 2013_0109 / 일,공휴일 휴관

송수영_책-숲_책_30×30×20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207c | 송수영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130_금요일_05:00pm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관람시간 / 09:00am~06:30pm / 토_11:00am~03: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큐브 SongEun ArtCube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식물학적 상상력과 사물의 발견1 향나무는 향이 되었다. 향이 좋아 향나무라고 이름지어진 향나무는 귀신을 부르는 향이 되었고, 또 이제 가끔은 냄새를 쫓는 향이 되었다. 크고 단단하게 자라 마을을 지키듯 서있던 향나무는 그 기억으로 귀신과도 통하는 향이 되었을까? 향은 불피워 사라지는데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지만, 그 크고 단단했던 향나무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는. 살아간다. 향과 향나무의 DNA는 결국 같지 않겠는가. ● 그리고 작가 송수영은 그 기억을 찾아낸다. 이미 사물이 되어버린 향에서 향나무의 기억과 흔적을 찾아내는 것, 그것을 추적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책과 연필에서 숲을 보듯이. 나무젓가락에서 풀잎을, 가죽 점퍼에서 양을 보듯. ● 대패로 깍아낸 자리마다 무늬가 보인다 / 희고 밝은 목질 사이를 지나가는 / 어둡고 딱딱한 나이테들 / 이 단단한 흔적들은 필시 / 겨울이 지나갔던 자리이리라 / … … (김기택-나무)

송수영_캘리포니아 삼나무 숲에 살았던 나무-연필_나무연필_3×2×2cm_2012

그의 작업에서 사물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은 그 본래의(original) 모습을 향수하는 것도 아니고, 재료가 된 자연에 대한 단순한 애도도 아니다.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관심은 사물이 스스로 간직한 기억과 대면하는 것이다. 가구의 문틈과 모서리를 흘러다니는 나무의 나이테가 '추위의 난폭한 힘'을 견뎌낸 자리임을 시인이 보았듯이, 송수영은 사물이 되고도 남아있는 나무와 숲의 흔적을 찾아낸다. 가늘고 연약한 향이 간직하고 있는 크고 튼튼한 향나무의 기억처럼. 그의 식물학적 상상력으로 그렇게 숲은 책 위에 다시 제 존재를 드러내고, 개개비는 수수빗자루 사이에 둥지를 튼다. ● 나무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기억을 품고 있다. 동물이 나타나기도 전, 인류가 나타나기도 전, 대지로 올라온 나무들은 뿌리를 내리고, 개체를 번식시키고, 겨울을 견디는 격렬한 생의 방식들로 그들이 살아낸 대지와 지구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물과 인류와 공존하던 기억도. 생존의 근거지인 지구를 기억하는 거대한 숲이 연필 한 자루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은 따라서 지구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된다.

송수영_캘리포니아 삼나무 숲에 살았던 나무-연필로 그린 캘리포니아 삼나무 숲_ 종이에 연필_21×29.7cm_2012

2 이것은 과대망상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삼나무 숲에 살았던 나무 – 연필」은 작가가 연필 한 자루를 다 써서 그려낸 그림들이다. 일상적인 연필 한 자루로 캘리포니아 숲과 만나는 방법인, 연필 한 자루를 모두 써버리는 행위는 의외로 집요하다. 연필이 된 나무가 자라온 지역을 찾기 위해서 연필 회사들에 메일을 보내 사용된 나무의 출처를 묻고, 나무의 수종을 알아내고 나무와 그 숲에 대해 탐구 한 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캘리포니아 숲의 삼나무로 된 연필을 사용해 그곳의 풍경을 그리는 그의 행위는 분명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행위라기 보다는, 인류학적 탐구에 가깝고 사물과 자연을 다시 발견하는 인식론적 행위와 유사하다. 다시 말해 나는 여기서 사물과 사물의 과거인 나무와 숲을 연결시키는 작가의 행위가 단순히 작가적 감각과 시적 수사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 '개개비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수수밭을 상상하는 것은 그의 생태적이고 식물학적인 감수성이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 감수성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작가의 순수한 상상력과 직관에만 의한 것이 아니라, 송수영이 꾸준히 천착해온 문제의식과 탐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송수영_개개비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수수-빗자루_수수빗자루_70×40×20cm_2012

문제는 작가가 '이러한 행위가 순수한 DNA정보 제공이 되는 것'을 어떻게 제어하는가이다. 탐구와 인식의 결과들이 단순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구적 감수성으로 확장되는 그 지점에서 송수영의 작업은 예술로서의 힘을 갖는 경로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 첫 번째 가정은 그의 작품이 만들어 내는 어떤 상태와 관련된다. 작가가 제목에 사용하는 '- 하이픈'은 「향-나무」, 「로드킬 - 박스」와 같이 두 가지 상태의 사물, 혹은 자연을 연결한다. 그것은 향이고 나무인 상태인데 동시에 향이 다시 나무가 된 상태, 나무가 향이 된 상태이다. 또한 물질적으로 박스인채 존재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로드킬 당한 동물인 것이다. 두 개 이상의 상태는 하나의 상태가 다른 하나의 상태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물질적 정보에 있어 이런 이중적이고 모호한 상태는 정보를 혼돈에 빠지게 할 뿐이지만, 송수영의 작업에서 이중적인 상태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부정하거나 억압하지 않으며 존재가능한 것으로 시각화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는 사물을 섣부르게 자연의 파괴와 훼손에 대한 피고인으로 소환하지 않는다. 두 개의 상태는 병렬되고 하이픈이라는 불안정한 장치에 의해 연결되어있을 뿐이다. 이 병렬의 과정에 작가는 자신의 가치판단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식적 변화를 기다린다. 잠재성의 농밀함이 생성되는 곳이다.

송수영_로드킬-박스_종이박스, 디지털 프린트_160×100cm_2012

두번째 가정은 작품의 형태와 관련된다. 송수영은 이미지를 연상하는 것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삼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다분히 우연적이고 직관적으로 시작되는 일이지만, 일상적이고 하찮은 사물들에 대한 그의 민감한 시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자) 그의 대상들은 형태의 유사성에 의하거나, 상태의 유사성이라는 감각적 체계 안에서 선택되는데, 연상된 이미지를 형태로 만드는 것은 일견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손에 쥐이지도 않을것 같은 작은 소쩍새를 만드는 것, 스탬플러의 흔적을 벽을 타고 올라온 덩쿨로 만드는 것, 곧고 연약한 향을 구부리는 것, 브로콜리로 핵이 터지는 도시를 형태화하는 것은 여러번의 실패와 수공예적 노동을 필요로 한다. ● 그의 작업에서 형태를 만드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사물에서 보이지 않는 것 혹은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 즉 따라서 사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선언적이거나 명령적이지 않은, 직관적이지만 세심하게 통제된 형태를 통해 그의 언어로 말하는 것, 장식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동시에 형태가 마치 그 사물에 내재하고 있었던 것처럼 드러나게 하는 것, 그것이 송수영의 작품이 갖고있는 예술적 노동의 덕목이다. ● 서로를 부정하지 않는 상태의 유지, 명확하지만 '단서'정도로만 존재하는 형태들. 그의 작업에서 이러한 것들은 작가의 사유의 흐름을 드러내고 형태적 양식을 형성하며 지구의 기억 혹은 사물의 기억과 대면하게 한다.

송수영_브로콜리-핵폭발 브로콜리_오이, 디지털 프린트_37×50cm_2012

3 그런데. 미사여구는 물론 비난도 부재하는 그의 목소리는 사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 아무도 생명과 음식을 구별하지 않는다네 / 뒤뚱거리던 걸음과 순한 표정들은 / 게걸스럽던 식욕과 평화스럽던 되새김들은 / 순서 없이 통과 리어카에 포개져 있네 / 쓰레기처럼 길가에 엎질러져 쌓여 있네 / 비명과 발버둥만 제거하면 아무리 큰 힘도 / 여기서는 바로 음식이 된다네 / … …. (김기택-마장동 도축장에서)현지연

송수영_방사능-꽃_꽃에 채색, 디지털 프린트_45×65cm_2012

Botanical Imagination and The Search for Lost Conn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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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수상자 이윤엽 시상식 / 2012_1130_금요일_06:00pm

이윤엽_맨드라미 꽃밭에서_종이에 목판_50×76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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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 2012_1130_금요일_06:00pm

주최 / 프레시안_구본주기념사업회(준) 주관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2011년 제1회 구본주예술상 심사위원_안규철, 정재숙 / 수상자_송경동, 박은선 2012년 제2회 구본주예술상 심사위원_김종길, 박수진 / 수상자_이윤엽

프레시안 PRESSian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73번지 BK빌딩 1층 강당 Tel. +82.2.722.8497 www.pressian.com

구본주예술상 설립목적 ● 서른 일곱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구본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3년까지 활동했다. 형상미술과 리얼리즘 정신을 근간으로 인간의 문제를 다룬 그는 학생미술운동 이래 현장미술 활동을 포함해 전업작가 생활을 하면서 일관되게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성을 작업의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도시의 샐러리맨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흙과 나무와 쇠를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탄탄한 형상화 능력을 가졌던 그는 사회와 예술에 관한 명쾌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문제를 풀어낸 예술가이다.

구본주_칼춤_동, 철_25×15×15cm_1994 이 작품은 구본주예술상 상패로 제작되었습니다.

구본주예술상은 구본주의 예술적 성취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예술적 소통을 모색하는 장이다. 구본주예술상은 1)예술가 구본주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예술인을 발굴하여 동시대의 예술지평 속에서 구본주 정신을 재발견하고, 2)한 시대의 예술적 성취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하는 세대간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수행하며,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의 가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이윤엽_오키나와 헤노코 해상기지 건설반대_종이에 목판_57×76cm_2011
이윤엽_프리 티벳_55×45cm_2008
이윤엽_신나게 당당하게_종이에 목판_2008

제2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선정이유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이 상의 취지가 1)구본주의 예술정신을 동시대 예술계에서 재발견하고, 2)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확장하고,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있음을 밝히며 우리 두 사람에게 수상자 심사를 의뢰하였다. ● 이윤엽의 목판화는 그의 촉각이고 투쟁어다. 십여 년 동안 그의 목판미학의 풍향계는 예술행동이었다. 목판화가 걸개로 걸릴 때, 그 힘은 들끓는 현실을 뚫고 건강한 사회를 향한 희망의 풍향계가 되었다. 인천 부평의 콜트콜텍에서,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에서, 제주 강정에서, 서울 용산의 남일당에서, 경기 평택의 대추리에서 그의 목판화는 행동주의 미학의 최전선에 섰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온전히 삶의 태도로서 목판미학의 핵심을 먼저 선취해 가곤 했는데, 21세기 한국사회 그 모든 싸움의 현장에 바로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구본주예술상이 목적하는 "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고 판단하여 제2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로 이윤엽을 선정하는 바이다. ■ 김종길_박수진

제2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이윤엽

제2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이윤엽 소개 ● 1968년에 태어난 이윤엽은 민중미술의 계보를 잇는 목판화가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장르적 위상의 문제에 고정하지 않는다. 그의 장점은 오히려 예술 내부의 문제, 그러니까 장르니 기법, 매체, 양식 따위에 묶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추리에서 용산, 기륭전자, 한진중공업, 4대강, 그리고 강정마을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간 첨예한 사회적 의제의 현장에 뛰어든 이윤엽의 예술행동은 예술동네 안의 예술이 아니라 세상 속의 예술을 창출했다. 그는 현장에서 절규와 환희, 두려움과 용기, 죽음과 삶을 만났다.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서 동네박물관을 만들기도 했고, 거대한 크레인에 걸개를 설치하는 등 파견미술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예술적 실천으로 첨예한 사회적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 온 이윤엽은 우리시대 예술행동의 최전선에 서있는 예술가이다.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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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Drawing 20_길이 된 사람들 On the Road

김순임展 / KIMSOONIM / 金順任 / drawing.installation 2012_1130 ▶ 2012_1216 / 월요일 휴관

김순임_Cotton Drawing 11 - Lee Ok lan_목화솜, 광목에 바느질_850×50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순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129_목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 / 아키히로 히가노 Akihiro Hirano

주최,주관 / KSPO(국민체육진흥공단)_SOMA(소마미술관)

관람료 성인, 대학생_3,000원(단체 1,500원) /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12세 미만)_1,000원(단체 500원) / 단체 : 20인 이상 『몸의 사유』展 관람시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드로잉센터 SOMA DRAWING CENTER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번지 제5전시실 Tel. +82.2.425.1077 www.somamuseum.org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이성순 명예관장)은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드로잉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슈화하고자 매년 작가공모를 실시하여 최종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회를 "Into Drawing"이란 이름으로 개최합니다. 올해는 2011년도 드로잉센터 작가공모에 선정된 작가 3인의 개인전으로 진행됩니다. 금년 마지막 전시로 11월 30일부터 12월 16일까지 개최되는『Into Drawing 20』은『길이 된 사람들 On the Road』이라는 부제로 김순임의 드로잉, 설치 작업을 선보입니다. 김순임은 자연의 소재로 인물을 재현하면서 그가 머물러 있던 공간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드로잉으로 보여줍니다. 이번『길이 된 사람들』전시에서는 작가가 뉴욕 체류 시절 건물 청소부로 만났던 동유럽 출신 이민청년을 양털과 바느질로 형상화하여 전시실 중앙에 배치하고, 그를 중심으로 실과 무명천 등 자연의 재료를 인공의 벽과 연결시키는 설치작업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메인 전시(런던올림픽개최기념_『몸의 사유』)와 함께 관람 가능합니다. ■ 소마드로잉센터

김순임_Cotton Drawing 11 - Lee Ok lan_목화솜, 광목에 바느질_850×500cm_2006_부분

머물다 ● 김순임 작가의 이번 작업은 자연의 소재로 인물을 재현하면서 그가 머물러 있던 공간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대상을 오려내듯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갖는 기억과 공간에 대한 추억까지 떠내는 것이며, 그가 가져다 놓는 시간과 공간이 어떤 이에게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유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또 어느 누구에게는 절절한 애틋함으로 불면의 밤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김순임 작가의 작업은 강한 시각적 임팩트에 진한 내레이션을 간직하고 있다. ● 이번『길이 된 사람들』에서 작가는 뉴욕 체류 시절 건물 청소부로 만났던 동유럽 출신 이민 청년을 양털과 바느질로 형상화하여 전시실 중앙에 배치하고, 그를 중심으로 실과 무명천 등 자연의 재료를 인공의 벽과 연결시키는 설치작업을 펼쳐 놓는다. 30대의 청년 다니엘의 교통 수단은 스케이트 보드였으며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소시민으로서 거대 도시 안의 일상적인 정물이 된 인물이다. 작가는 도시 풍경이라면 의례히 있을 법한 비둘기를 회색빛 도시의 성스러운 생명체로 떠올렸고 청년에게 '비둘기 소년'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의 어깨 너머로 드로잉 선처럼 뻗어가는 깃털은 그를 감싸주는 보호막이자 바람을 가르며 중력을 극복하게 하는 오브제로 비둘기 소년을 그 공간에 조용히 순응하게 만든다. 그 뒤로는 20미터에 이르는 광목천「The Space 53」이 설치된다. 수많은 씨실과 날실로 엮여져 억겁의 인연을 상징하는 천이 공간을 휘돌며 우리의 몸과 시선을 띄운다. 천정에서 부드럽게 한 올 한 올 떨어지는 무명실들은 아주 가늘고 뾰족하고 예민한 바늘을 끝에 단채 위태롭게 바닥과 맞닿아있지만 그 또한 소중한 인연의 매듭을 만들어 내고자 함이며, 극과 극의 만남이 어쩌면 세상의 이치일 지도 모른다고 끄덕일 만큼 아름다운 일렁임을 간직하고 있다. (중략) 그리스 철학에서 인간의 몸을 소우주라 했다. 수십억 개의 우주가 생성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나 사라짐이 그저 사라짐이 아니어서 우주의 파이는 커져만 가고, 그래서 거대 우주 앞에 한낱 먼지에 불과한 인간은 더더욱 겸손함의 미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대상이 머물렀던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기억을 공손히 채집하고 공기와 같이 당연한 것으로 제 3의 장소에 잠시 머물게 만드는 김순임의 작업은, 대상을 내려다보는 절대자의 일방적 시선이 아니라 대상과 같은 높이에 자리하여 시선을 주고받으려는 창작자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모든 것은 존재하기 위해 인(因)과 연(緣)이 필요하다. 인(因)이 씨앗이라면 연(緣)은 싹을 틔우기 위한 환경과 조건이 된다. 작가가 수확해 온 기억의 씨앗은 그의 정성어린 손길에 의해 공간을 이동하여 이곳에서 잠시 싹을 틔웠다가 또 다른 연(緣)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또 그렇게 머물기를 반복할 것이다. 잠시의 머물기를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작가 김순임의 생명력이다. ■ 박윤정

김순임_The People17-the genius boy_알파카 울 펠트_90×50×30cm_2007_부분

드로잉 단상 ● 드로잉은 '말:'같다... 언제 어디서나, 의식이 있으나 없으나, 할 수 있다. 어떤때는 거침없이, 어떤곳에서는 우아하게... 때론 거칠게, 때론 세심하고 섬세하게... 사람의 성장과 배경에 따라 그 특색이 있고, 잘 차려진 공간에서는 물론이요, 길에서도, 차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말하느냐와 무엇을 말하는가가 중요하듯... 드로잉도 그러하다. ● 말은 말로 사라지기도 하고, 글이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기도 하고 논문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문자로 정돈된 매체의 근원이 말이요 누구나 할 수 있다. 드로잉도 그러하다. ● 나는 우리동네의 사투리와 길에서 배운 말로 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길을 드로잉한다. ● 실과 바늘은 내 언어요.. 내가 만난 자연 재료는 내 목소리이다. 내게 드로잉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도 할 수 있고, 혼자서도, 여럿 앞에서도, 고함으로도, 소곤소곤으로도, 연설로도, 넋두리로도 할 수 있는 내 삶의 말이다.

김순임_The Young Mother ; The People 12-An Boon Sun_ 목화솜, 광목, 실, 트레이싱지에 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04
김순임_나는 돌; I Meet with Stone展_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_2012

나는 돌 Na Neun Dol : The Space 51- Seoul 2012 ● '나는 돌'은 내가 돌이요, 또 돌이 난다는 중의적 이름이다. 2003년 1월 이후 안산에서부터「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I meet with stone」, 일명 Stone Project 가 시작되었다. 이후 매일 매 번은 아니어도, 새로운 장소를 갈 때, 그 곳의 돌들을 만난 것이 벌써 9년이 조금 넘었다. 그곳의 돌, 그 곳을 이름 없고, 인간에 의한 존재인식 없이 공간에 공존하던 그 돌들을 누군가 기억하여, 특별한 돌이 되게 하기 위한 작업이었는데... 사람을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경험이었다. 그사이 각 공간에서 관객과 만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예쁘지도 특별하지도 않고, 상처 많은 돌들에 자신의 희망을 담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오래 전부터 DNA로 내려온 습관인지, 본능인지, 신앙인지 모르나, 전시장에서 누군가에 의해 기억된 돌들은 사람의 마음에 사람처럼 와 닿았나 보다. 길을 위의, 내가 모르는, 알려지지 않은, 아직은 나에게 이름 없는 이 돌들은, 이 길 위에 서 있는 나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다. ■ 김순임

김순임
김순임_스튜디오_2011

'I meet with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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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환展 / JUJAEHWAN / 周在煥 / painting 2012_1130 ▶ 2012_1225

주재환_불변의 진리, 똥을 잘누어야_색종이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1003e | 주재환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130_금요일_05:00pm

「유신의 소리」맛보기 공연 출연 / 김정헌(극본)_민정기

우정출품 / 김태균_박은영_손민아_이대일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시를 좋아한다는 건- 여기서 '시'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불확실한 대답들은 이미 나왔다. 몰라. 정말 모르겠다. 마치 구조를 기다리며 난간에 매달리듯 무작정 그것을 꽉 부여잡고 있을 뿐.

주재환_사약 - 사약 마실 자 100인을 선정한다면. 마음껏 그 자의 이름을 댓글에 남겨주세요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종이, 플라스틱 컵_53×45cm_2012
주재환_설탕소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비닐봉투_53×45cm_2008
주재환_전세계에 이런 시장이 백명이 있다면..._봉투, 신문기사_102×45cm_2012
주재환_패널티킥_색종이_2012
주재환_현기증_포토샵_2011
주재환_훔친수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훔친 수건_65×53cm_2012

쉼보르스카의 시 '어떤 사람들은 시를 좋아한다.'의 끝 구절이다. 그렇구나. 나 역시 적지 않은 세월 예술이란 늪에서 헤매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아직도 몰라. 정말 모르겠네. 제기럴. 이번 개인전에는 구작.신작 중에서 가려 뽑은 것들, 유채∙사진∙포토샵∙복합재료∙설치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이것들의 생김새는 제각기 들쑥날쑥 하지만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내가 겪어온 잡다한 정신타격을 제거하는 소염제로 여기고 있다. 이 전시의 부족한 점은 경기창작센터의 김태균(설치) ∙ 손민아(설치) ∙ 박은영(영상무용) . 이대일(소리∙바람) 작가의 작품으로 보완했다. 이 전시를 좋아하는, 싫어하는 어떤 사람들의 생각은 맞는 것일까? 틀린 것일까? ■ 주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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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gonna rain

최해리展 / CHOIHAERI / 崔解梨 / painting.ceramic 2012_1130 ▶ 2012_1230 / 월요일,12월25일 휴관

최혜리_제발(題跋)을 위한 목록_복제 도자기,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1115h | 최해리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130_금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 / 2012_1130_금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2월25일 휴관

16번지 GALLERY HYUNDAI 16 BUNGEE 서울 종로구 사간동 16번지 Tel. +82.2.722.3516 www.16bungee.com

최해리의 세 번째 개인전『It's gonna rain』이 16번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술품을 싣고 가다가 좌초되었던 방주가 발견되었다는 가상의 스토리에서 출발한다. 1부에서는 가상의 인물이 수집한 전통 동양화들이 전시되며, 2부에서는 박물관이나 개인소장으로 기록된 청화백자 도자기들을 전시한다. 18세기 조선시대의 화가 심사정의 회화 작품들이 복제되어 전시되는데, 이 작품들은 전통 동양화의 거의 모든 기법을 동원하여 모사되었다. 이 모사된 작품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제작된 작품들과 함께 유사 박물관 전시의 형태로 설치된다. 고정불변의 역사와 창작자, 박물관이라는 위계를 이동하고자 하는 이 전시에서 복제품들과 기록들은 역사에 대한 비평과 궤변을 늘어놓기도 하고, 실제 존재하고 있는 장소들을 넘어서 허구의 방주라는 한 공간에 존재하기 위해 물화되었다. ■ 16번지

최혜리_제발(題跋)을 위한 목록_복제 도자기,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2_부분

예술을 위한 방주, 최해리의 컬렉션 ●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는가? 우리는 수많은 지난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 이야기들은 선조들의 삶에서부터 나온 여러 사실들과 증거들을 통해 현재 우리들에게 특정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러나 역사는 그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의 기억이다. 그 기억이 객관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그렇기에 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일찍이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현재에서 재해석되는 것보다 과거의 여러 증거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없고, 현재에서 과거를 마음대로 재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미셸 푸코는 역사를 그 시대의 특정한 담론 형성으로 보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질학자들이 지층에 드러난 광맥을 추적하여 지반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고고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지식의 고고학』에서 역사를 연속적인 역사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불연속적인 사건들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특정 시대는 그 시대의 지적기질인 '에피스테메(épistémé)'로 이루어져 있고, 그 에피스테메에 대한 탐구가 바로 역사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그의 고고학적 접근방식은 카의 주장과도 부합한다. 역사는 과거의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과거와 만날 수 있는 지성의 장소이다. 작가 최해리는 바로 이러한 역사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진다. 그녀는 예술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또 그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자 한다. 전시 프로젝트「비가 내릴 것이다. (It's gonna rain.)」는 과거로 돌아가 현재인 미래, 혹은 가상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미래는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닌, 현재와 과거의 담론들을 증명하기 위한 가상, 혹은 허구적 시간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 그 가상 혹은 허상은 진상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동시에 진상과 허상으로 구성된 예술의 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그녀의 프로젝트는 과거이자 현재, 미래의 의미들이 동시에 뒤섞여 있다. 이는 허구이면서 동시에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기억이라는 관념과 관계하며 예술과 작품에 대해 관여한다. 그 기억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녀는 예술의 현미경을 들고 역사의 수많은 지층들을 분석해나간다.

최혜리_Paramount_도자기, 도금_16×28.5×1cm_2012

1. 고고학의 저장고, 박물관의 심사정 ● 최해리는 거대한 역사의 지층 속에서 하나의 커다란 방주를 발견한다. 그 방주 안에는 수많은 유물과 예술작품들이 들어있다. 그 유물들과 예술작품들은 그녀를 떠나 고스란히 박물관으로 옮겨져 역사적 기록을 위해 박제된다. 최해리는 이 박제된 유물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다시 복제한다. 그 복제품들은 박물관의 그것과 동일하게 제작된다. 그녀는 역사적 유물의 얼룩과 흔적까지도 복제해 사람들에게 과거의 유물인 그것과 동일하게 인식하게 한다. 그 복제품에는 산수화, 어진, 초상화, 영모화, 화조화, 화훼초충화 등 조선시대 후기 동양화의 모든 형식들이 담겨져 있다. 그 모든 것은 바로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모든 작품들이다. 심사정은 영의정을 지낸 명문 사대부의 자손으로 겸재 정선의 문하에서도 그림을 배울 정도였으나, 역모 죄로 몰린 집안의 몰락으로 당시 관직에 몸담지 못하고 그림만 그렸다. 그는 겸재 정선, 관아재 조영석과 더불어 사인삼재(士人三齋)라 불리며 진경산수와 풍속화풍, 남종문인화풍을 정립하여 조선 국화풍의 시조가 되었다. 여기서 사인(士人)은 18세기 조선 성리학을 바탕으로 사대부들이 앞장서서 조선의 화풍을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심사정이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의 생애가 제대로 기록,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말은 당시 그가 크게 주목 받지 못했음을 증명한다. 최해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였다. 과연 심사정은 어떤 인물인가? 그녀는 심사정의 과거를 추적하여 그의 행보와 업적에 대해 연구하였다. 당시 가장 유명한 화가는 다름 아닌 정선이었다. 정선은 조선 회화사의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었으며, 당시 노론이 지배한 정치적 분위기에 힘입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반면 심사정은 소론 집안으로 정선의 진경산수화나 조영석의 풍속화풍을 따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 그러나 심사정은 2인자 혹은 그림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화풍을 끝까지 추구하여 남종문인화풍을 정립하였다. 최해리는 왜 심사정에 주목하는가? 역사는 1인자들을 위한 기념비적 산물이다. 그 기념비는 왜곡되고 과장되어 사실로 기록된다.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 허구적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최해리의 방주는 가상의 방주이다. 그녀가 거기서 발견한 모든 유물들은 심사정의 것이나 복제된 레플리카(Replica)이다. 하지만 이미지 복제의 시대, 그 레플리카가 심사정의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미술사에 나온 수많은 작품들을 실제 목도하지 않고 어떻게 그것을 진품의 예술작품으로 인정하는가? 심사정은 바로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고 인식하는 개념의 근원을 위한 최해리의 레플리카인 것이다. 그녀는 심사정을 통해 예술의 개념과 박물관, 역사와 기록, 사실과 가상에 대해 말한다. 그렇기에 그녀의 방주는 허상이면서 실재하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관객인 우리들은 고고학자처럼 그녀의 작품을 하나씩 분석하여 커다란 역사적(예술적) 구조를 가진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최해리_도연명(陶淵明)을 위한 연민, "비가 내릴 것이다."_염색지에 채색, 안료_2012
최해리_1769: 모든 평면 위의 이동은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형태인데 이는 물리적 필연에 의한 것은 아니다._염색지에 채색, 안료_243×58cm_2011

2. 컬렉터의 선택, 휘종의 예술품 ● 다시 방주로 돌아가 보자. 방주에는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있는데 심사정의 회화작품과 도자기들이 잔뜩 들어있다. 방주에 놓여있는 수많은 도자 작품들은 한 컬렉터의 수집품인데 이는 작가가 설정한 가상의 인물이다. 작가는 이 가상 인물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 송나라 휘종을 거론하였다. 그 가상의 인물이 휘종과 같은 광적인 컬렉터라는 것이다. 이 방주의 인물을 딱히 휘종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휘종이라 설정하고 이야기를 지속시켜보자. 송나라의 황제이자 예술후원자, 컬렉터인 휘종(徽宗, 1082 ~ 1135)은 북송 제8대 황제로 문화와 예술의 육성과 보호에 열성적이었으며, 정치를 멀리하고 문학과 미술에 탐닉하여 북송을 멸망케 한 장본인이다. 그는 한림도화원을 통해 그림을 적극 장려하고 서화, 그림, 도자기와 같은 문물들을 수집하고 심지어 궁궐 안에 갖가지 진귀한 꽃과 돌, 새 등 산수를 그대로 옮겨놓는 일에 몰두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고를 물 쓰듯 하며 심지어 수석을 옮기는데 방해가 되는 담장까지 허물어버릴 정도로 예술품 수집광이었다. 이 컬렉터는 수많은 청화백자들을 수집하였다. 순백의 흙 표면에 코발트계의 청색 안료로 그려진 화조화풍의 이 청화백자는 분명 휘종의 맘을 뒤흔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역사적 순서가 헷갈린다. 휘종은 12세기 사람인데, 청화백자는 14세기 초엽 경 생산되었고, 조선에는 14세기 말에 유입되었다. 또한 심사정은 18세기의 인물이다. 휘종은 어떻게 청화백자와 심사정의 그림을 손에 넣게 되었는가? 바로 최해리의 방주와 모든 이야기들이 허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의 인물 혹은 휘종이 건조하였다는 이 거대한 방주와 그 안에 들어있는 심사정의 작품들과 청화백자들은 모두 실재하는 작품들이다. 그녀는 역사의 실재하는 이야기를 자신의 허구적 맥락에 끌어들여와 역사 혹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휘종의 컬렉션에는 심지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미국의 6대 영화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 Corporation)의 로고의 도자기도 포함되어 있다. 시대를 넘나드는 휘종의 실재하는 컬렉션과 그 컬렉션을 복제한 최해리의 컬렉션은 그러므로 허구의 산물이지만 동일한 의미로 수용된다. 바로 예술작품이라는 맥락을 통해 해석된다는 말이다. 박물관에 존재하는 심사정의 작품이나 휘종의 청화백자들은 모두 최해리를 통해서 예술작품이 되었다. 그것은 과거시대, 혹은 역사적 흔적에 관념의 레플리카를 덧씌움으로 인해 이 시대의 예술이 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이미지'가 내뿜고 있는 의미들로 가득 차있다. 최해리는 예술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 즉 예술가와 예술작품, 미술관과 컬렉터, 진품과 복제품에 대한 이미지들을 펼쳐놓는다. 그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진품인지 아닌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지는 가상이어도 되고, 진상이어도 된다. 심사정과 휘종, 청화백자와 허구적 세계의 총체예술인 영화는 모두 하나의 질문을 내던진다. "무엇이 예술이고, 이 예술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최해리_복제품: 정선, 홍진구 '자위부과, 자위부과'_염색지에 채색, 안료_24.8×35cm_2010
최해리_복제품: 심사정, 정선 '패초추묘, 추일한묘'_염색지에 채색, 안료_23×37cm_2010

3. 언제나 새롭게 흘러가는 방주 ● 역사는 계속된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의 기억들로 채워진다. 그러나 역사는 특정 사람들의 것만이 아닌, 앞서간 사람들과 뒤에 남겨진 사람들 모두에게 끊임없이 발화되는 도화선이다. 최해리는 심사정의 화조화를 통해서, 그리고 휘종과 청화백자를 통해서 역사의 사건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대면하게 한다. 심사정의 화조화에는 도연명과 이태백, 롤링 스톤스와 니나 시몬이 함께 쓴 서화문(제발 題跋)이 적혀 있다. 그녀에게 이 시대의 예술은 그림과 시, 음악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인 기록물이며, 이러한 기록은 사실증명을 벗어나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비는 내릴 것이다." 그 비는 오늘 내릴 수도 있고, 과거에 내렸던 비일 수도 있다. 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면 비는 언제든지 내릴 것이다. 그 비가 우리들의 관념에 내려앉아 예술에 대한 생각들로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다. 비온 후 지천에 피어난 꽃향기에 이태백이 잠든 것(花市風香李白眠(화시풍향이백면))처럼 우리들 또한 예술의 향기에 편안하게 취하면 된다. 역사는 예술의 의미들로 채워지며, 구조화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에 의해 언제나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다.「That's all folks」, "이제 그만, 다음에 보자." 바로 워너 브러더스사의 애니메이션 루니툰(Looney Tunes)의 마지막 엔딩 장면에 나오는 문구이다. 최해리의 가상의 방주에 쌓여있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이게 다'이다. 이제 그녀의 예술에 대한 거대한 방주는 관객들의 사유 속으로 유유히 흘러간다. ■ 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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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으로 한국 사진의 미래를 본다

행사일시 / 2012_1201_토요일_09:30am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컨퍼런스 참가 신청 페이지로 갑니다.

행사일시 / 2012_1201_토요일_09:30am~05:00pm

주최 / 한진그룹 일우재단

일우스페이스 ILWOO SPACE 서울 중구 서소문동 41-3번지 대한항공빌딩 1층 Tel. +82.2.753.6502 www.ilwoo.org

일우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현대 사진 국제 컨퍼런스는 현대 사진의 소통성과 정체성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하여 한국 현대 사진의 국제적 위상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국제 예술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현대 예술 사진의 다양한 표현 영역과 소통의 메커니즘 및 지역적,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의 의미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일우재단이 지속적으로 펼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회는 현대 예술 사진의 쟁점을 면밀히 점검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한국 현대 사진에 대한 논의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진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현대 사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일우재단

참가 사전 예약 일우재단 홈페이지 (www.ilwoo.org), 이메일 (iccp@ilwoo.org) 혹은 전화 (02-753-6505/ 070-4171-7986)로 사전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참여는 대표자 성함 및 연락처와 참여 인원수를 정확히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접수 이후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경우, 행사 3일 전까지 연락 부탁 드립니다. 사전 등록 후 참석하신 선착순 100 분께는 추후 제작되는 컨퍼런스 자료집을 발송해드립니다.

참가자 유의사항 모든 발표에 대해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당일 좌석과 동시통역 수신기는 사전 등록자에게 우선 제공하며 당일 등록자를 위한 좌석은 한정되어 있사오니 가급적 사전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현장 등록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합니다. 장내 분위기 유지를 위해 발표 도중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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